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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로 앞공원에 중국식 정원이 있는데, 종종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장소로 쓰입니다.
각시탈도 거기서 찍었구, 다른 작품들에서도 잠깐씩 등장하더군요.
어제는 아침부터 촬영차가 들어와서 또 뭘 찍나... 오가며 봤더니 "보보경심 려"라는 드라마 촬영이라하더라구요.

오후가 되니 중고생부터 아줌마 아저씨들까지 몰려와서 인산인해를 이루었어요.
주연인 이준기랑, 아이유, 엑소의 백현, 강하늘 등등을 보겠다고..
보통땐 주연이라도 한두명이 조용히 촬영해서 그정도까진 아니였는데, 어젠 주연급들이 대거 출연하는 씬인지 주요 연기자들이 모두 오는 바람에 더 사람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어차피 입구를 막아버리고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는지라 구경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저녁때 딸아이가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어 보여 제가 애를 끌고 나갔어요. 산책도 하고 머리좀 식히자고..

그래서 저희도촬영 대기 장소 앞에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서서 평생 처음 팬질(?)이란걸 해 봤지요.^^
스타가 나올때 까지 무작정 기다리고, 그들의 손짓하나에 소리지르고..ㅎㅎ

저희가 갔을땐 이미 강하늘과 엑소의 백현은 가고 없었고, 아이유랑 아준기만 있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강하늘은 갈때 일일이 악수도 해주고 눈인사 손인사 친절히 하고 갔는데, 백현이는 무표정한 얼굴로 냉담하게 지나갔답니다. 그 후로 모인 사람들은 강하늘 칭찬을 폭풍처럼 하고 있었구요.
저는 원래 스타들은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작은거에 감동받고 그러는구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유랑 이준기의 태도가 딱 그런거예요.
이준기는 메니저 한명만 대동한체 촬영장소를 당당하고 자유롭게 다니며 사람들의 환호에 일일이 편한 미소로 답해 주고 다니는 반면, 아이유는 차안에 꽁꽁 숨어서 지나갈 길 만든다고 두시간을 사람들을 통제하더니, 결국은 온 몸을 가린채 우산까지 대동해서 얼굴을 못보게 하고 촬영장소로 이동하더라구요.

두사람의 상반된 태도로 아이유는 급 비호감이 되고, 당당한 태도의 이준기는 잘생겼다,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다..등등 찬사 일색이었습니다.
그들의 생활을 겪어보지 않은 이상 어떤불편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너무 예민하게 처신하는 모습은 스타들이 좀 자제해야 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들의 관심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인데...

그나저나 오늘도 아침부터 촬영차가 들어오눈군요.
오늘도 어제처럼 북적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