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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가 역 근처 대형건물에 있는 영어학원을 보면서...

영어유치원에 다니면 애들이 영어를 잘하긴 할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영어유치원이라는 곳이 말이 좋아 유치원이지..

그냥 영어학원건물에...오전 9시30분 정도부터 오후 2시정도까지 유치원생(주로 6,7세) 모아놓고 운영하고...오후 3시 정도 부터는 초딩애들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으로 운영하고 그런식이더군요...

유치원생들이 무슨영어를 그리 배우겠다고...놀이터 하나 없는 학원건물에 하루 3-4시간이상 갇혀서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점심식사도 보통 유치원에서는 조리실이 있어서...직접 만들어서 먹이는데...영어유치원이라는 곳은...어디 외부에서 위탁해서 먹는거 같던데..

학부모들도 대단하구요.. 6,7살짜리들 영어 가르치겠다고 월 80만원 가량 되는 원비 내고 보내는거 보면..(일반 유치원은 거의 지원 받을수 있지만...영어유치원은 지원도 전혀 못 받을텐데...)

학원건물 앞 도로에서...차를 대 놓고....6,7살 유치원생들이 가방매고 내려서 영어유치원이라는 곳으로 올라가는거 보니 ...참 씁쓸하네요.

일반 유치원은 그래도 유치원건물에 작게라도 놀이터도 있고 그렇던데...

저는 울아이 병설유치원 보냈는데...참 좋았거든요..

학교급식도 같이 먹어서 안심할수 있었고.. 넓은 운동장도 사용할수 있고..

병설유치원 교실도 넓고 깨끗하고...

다만 영어는 커녕...한글,수학도 전혀 안 가르쳐줬지만...매일 뭐하나 보니까..

종이접기,그리기,만들기,장난감가지고 놀기...등 거의 종일 놀다가 점심 먹고 오더군요.

외국 애들은 노는게 일인데..울애들은 5-6살부터 영어공부해야 하니..

전에 어떤 영어유치원 다닌애는...수업시간에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영어유치원에서 영어로만 말하고..한국말로 말하다 걸리면 칠판에 이름 적히고...스트레스 받아서 원형탈모 걸린애도 봤어요...(울동네 아이였죠...어떤 애는 스트레스 때문에 틱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그놈의 왠수같은 영어가 뭔지...정말 미국이나 영미권에서 태어난 애들은...한국 애들보다 100m아님 10000m쯤 앞서나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 왠수같은 영어 배우느라 어릴때부터 고생 안해도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