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이곳에 많은 전문가분들이 계시는데

평범한 아빠가

외고 꼴등으로 입학하고 평범한 외고생활을 한 제 아이 이야기를 쓰려고 하니

참 민망하고 죄송스럽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가

상위 0.1% 또는 상위 1% 학생들 보다는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더 많고

전문식견을 가지신 분들 보다는

저 같이 평범한 학부모가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 학생, 그런 학부모님들에겐 저같은 평범한 아빠가 쓴 글이

어떻게 보면 더 피부에 와 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착각 일 수도 있겠지만)

꼴등으로 외고에 입학 하고도, 평범한 외고생활을 한 아이가

실력 이상의 학교에 합격 하였다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우리도 조금만 신경을 쓰고 조금만 노력하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랍니다(이것도 착각 일 수도 있겠지만)

 

제일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노력은 배신 하지 않는다는 신념아래

자신감을 가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중학교 내신(영어 내신 2222) 때문에, 선배기수에서 이 점수로 합격한 사례가 없기에

담임선생님께서 합격이 가능한 외고를 추천 하였지만 현재 학교(서울에 있는 외고)도

면접과 자기소개서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 하다고 굳게 믿고 철저히 준비하여 

면접 만점을 받아(입학후 알게 됨:만점자 4명에 포함됨) 외고에 당당히 합격하였는데

이때의 무기도 자신감이었답니다

 

외고 내신이 그렇게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연고대는 갈수 있다는 믿음 아래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연대 정외과에 합격 하였는데

이것 또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부터는 제 아이 외고생활을 통해 무엇이 부족 하였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어떻게 외고 생활을 해야 좋을 지를

제 아이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제일 착각하고 아쉬웠던 부분이 학생부 종합전형인데

외고에서 대학을 제일 많이 가는 전형이 학생부 종합전형 이랍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하면 제일 먼저 생각 나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이고

입학사정관제 하면 전공 적합성과 비교과를 많이 떠올리게 되는데

(제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된답니다)

전 이것을 철썩 같이 밑고 충분히 대비를 했다고 생각하였고

거의 99.9% 확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연고대 모두 고배를 마셨는데

그 이유가 바로 내신 때문이랍니다.

학생부 종합전형도 내신이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망각하였다는 것입니다

(모든 대학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연고대 학생부종합전형이 그렇다는 것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연고대와 서강대를 지원 했으나 서강대만 합격함)​

 

합격을 확신한 이유가
진학하고자 하는 과(사학과)와 관련된 내신이 좋았고
비교과분야라 할 수 있는 교내외 수상실적과 100시간이 넘는 봉사실적
전공과 관련된 오랜기간의 준비과정(전공적합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자세히 기록

 - 전공 관련 과 내신 1등급
 - 교내 역사 경시대회 수상과(최우상 수상), 전국 한국사 경시대회 수상(우수상) 등의 수상실적
 - 전공과 관련된 준비과정
   . 초등학교 때 역사탐방 동아리를 통해 전국의 역사적 유적 답사기록
   . 중학교  세계사 시간에 “아우구스투스황제와 마오쩌둥”에 관한 연구 발표
   . 고등학교 때 “에도시대”에 관한 연구발표와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 청산비교“라는

     주제로 탐구보고서를 제출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증1급 획득

 - 동아리 활동
   .​ 역사진로 학술 동아리에 참여하여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관한 소주제를 정해 

     조사 발표 하고 토론을 실시 (위 내용을  학생부와 추천서,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기록함)

 

물론 뛰어난 학생들이 많기에 이정도로도 부족 할 수도 있겠지만

학생부 종합전형 특성을 고려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했는데

내신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 같습니다

 

내신을 정복(?) 하지 않고는 웬만한 스펙가지고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연고대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고

내신 준비가 또한 정시 준비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신 따로 정시 따로가 아니라

내신준비가 정시준비이고 정시 준비가 내신대비라는 것입니다

 

비록 내신은 생각보다 좋지 않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제 아이를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내신보다 9월 모의고사 및 수능성적이 더 잘 나옴)

 

전문가가 아닌 보통 아빠가 제 아이 경험 위주로 쓰다보니

논리적으로도 빈약하고 횡설수설 한것 같아 얼굴이 화끈 거리네요

(많은 양해를 부탁드리며, 본인 의견과 다르다 해서 비난성 댓글이나

빈정거리는 댓글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다음에는 전반적인 외고생활중에서 아쉬웠던 부분과 만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간략히 언급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