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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4주년!

처음으로 아들이 없는 가운데 맞이한 결혼 기념일이라

아이엄마가 서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꽃편지지와 꽃봉투에 사랑을 가득 담아 쓴

편지와 조그마한 선물들을 준비 했지만 그래도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더군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아들로 부터 축하 전화와 함께 기쁜소식을 받아 눈물이 왈칵...

결혼기념일 축하 한다는 내용과 함께 지난달 수해복구 지원에 대한 소감문 작성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여 포상휴가 3박4일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쁘던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답니다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도 대견스러운데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소감문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 수상을 하였다니 제 자식이지만 넘 예쁘기 그지

없었답니다

다음주에 휴가 나오면 맛있는 것에 용돈도 두둑히 줄 예정이랍니다 ㅎㅎ

군대 가기전엔 무뚝뚝한 목소리와 무표정한 표정이었던 아들이

입대후엔 밝은 표정에 상냥한 목소리로 변한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젠 부모님 생일과 결혼기념일 까지 챙기는 아들을 볼때

결코 군생활이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