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부모교실

내게 딱 맞는 고등학교가 최고다!

청소년기에서 고교 3년간은 상당히 중요한 시기이다. 학생의 자의식과 자주성이 발달되면서 부모의 역할과 간섭이 상당히 약화되는 시기이다.

또한 대입 준비로 하루 중 반 이상을 학교에서 보내게 된다. 학생의 성장과 학습에서 학교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학생에게 딱 맞는 학교를 고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고교가 다양화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겨나고 있다. 과학고는 예전과 달라진 것이 크게 없지만, 외국어고는 입학전형부터 교육과정까지 크게 바뀌었다. 게다가 자율형 사립고가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자율형 공립고, 과학 중점학교, 예술 중점 학교 등등으로 고교가 특성화되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단위학교에서 자유롭게 교과와 교육활동을 편성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학교가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특성화 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비슷비슷한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막상 교문을 열고 들어가면 각각의 학교가 각양각색이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교육 활동이 나와 딱 맞아 떨어지는지 점검을 해보고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1) 인터넷을 이용하여 일반적인 정보를 수집하자..

고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고교의 특징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가장 손 쉬운 방법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인데, 학교알리미(http://www.schoolinfo.go.kr/)에는 전국 각 고교의 다양한 정보가 있다. <표>5와 같이 다양한 정보 외에도 학교 포트폴리오와 학교 교육 계획서도 올려져 있다. 따라서 돌아다니는 소문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교 홈페이지에는 학교 홍보 자료부터 학생들의 교내외 활동까지 정말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학교 동문회 홈페이지에서는 동문회의 활성화 정도뿐만 아니라 그 학교의 역사나 문화까지 읽을 수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 학교를 검색해보면 최근 뉴스부터 카페나 브로그에 올려진 사회적 평판이나 평가 등도 살펴볼 수 가 있다.

2) 학교를 직접 방문해보자.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 토대로 학교를 직접 방문해 보자. 밖에서 보는 것과 들어가서 안을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교실과 교무실의 배치, 운동장과 건물, 조경이나 청소 상태, 복도와 학급 게시물, 학생들의 분위기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고교에서 학교 개방행사 등을 실시할 때 직접 방문하거나, 학교 홍보 설명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3)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교육과정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학기 단위로 평가하고, 그 결과는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어 반영구적으로 보관되며, 대학 입시에서도 학생부 성적으로 반영된다. 따라서 학생이 잘하는 과목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편성된 고교에 진학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으며, 대학 입시에서도 유리하다.

2011학년도 고교 1학년 학생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고교 졸업에 필요한 총 이수단위는 204단위인데 고교 종류에 따라 필수 이수단위가 다르다.

일반고는 116단위, 자율고는 72단위, 자사고는 58단위 이상 이수해야 한다. 특목고는 전공교과를 80단위 이상 편성하여 학교의 설립 목적을 살리고 있다. 이런 면에서 가장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학교는 자사고이며, 교육과정 상 비교적 자유롭지 못한 학교는 특목고이다.

그러나 어느 고등학교나 수능 시험이나 대학별고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독자적이고 파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는 어렵다.

그렇다 해도 학생이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이 학년별로 어떻게 배분되어 있는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4) 대입진학지도 시스템도 중요

최근 사정관제 전형이 확대되면서 대학입시에 고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학교에서 학생의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입학 사정관들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따라서 학교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파악을 해보고, 그 활동이 학생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생각을 해보고 고교를 선택하여야 한다.

대학은 크게 학생부 교과 성적, 학생부 비교과 성적, 논술, 면접, 적성시험, 수능 성적 등 6개의 전형요소를 활용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이 6개의 요소 중 어떤 전형요소에 집중해야 할지를 결정하고, 이를 잘 관리해주고 지도해주는 시스템을 갖춘 학교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진학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서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진학실적 뿐만 아니라 수능이나 대학별고사 준비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있는가, 진학전문가가 운영하는 진학지도실은 있는가, 대입 정보를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알리는 연수는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가, 누적된 진학자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적절한 상담을 해주고 있는가, 독서실이나 자습실은 있는가,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대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가 등을 확인해야 한다.

5) 통학거리와 학교 시설, 교칙도 살펴보자.

고교 3년간은 시간 싸움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고교생에게 시간은 상당히 중요하다. 통학 시간이 30분을 넘으면 학습에 부담된다. 이는 친구관계 형성에도 걸림돌이 되고, 고학년이 되면 밤늦도록 자율학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뿐만 아니라 학교가 집에서 멀면 학부모 역시 자녀 학교 정보를 접하기가 힘들다.

학교 교칙에는 교복과 용의 복장 규정, 학생 상훈 징벌에 관한 규정, 학생 생활지도나 학생회 조직이나 활동 등이 명시되어 있다. 학생들이 가장 예민해 하는 것이 두발 규정과 교복이다. 학생이 기꺼이 적응할 수 있는 교칙을 가진 학교가 좋다.

물론 지역사회의 학교 평판,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 연간 학사 계획, 특별활동 프로그램, 인성 지도를 위한 프로그램 등도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다. 또, 아이들은 학교 시설 또한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아이들이 신경 쓰는 것은 도서관, 식당, 화장실, 운동장 등인데, 이는 학생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