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부모교실

영어 몰입교육과 수학 편중교육의 역효과로 가장 맘에 걸리는 우리 말 교육...

읽는 책 분량과 역사적 지식에 비해,  논리적이지 못한 말솜씨와  요약솜씨에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에라도...라는 맘으로 가볍게 울 집에서는 간단 NIE교육을 실행하고 있어요.

자주는 부담스러워 일요일을 실행일로 잡고  일주일 동안의 신문을 모두 가져와 좍좍 펴놓고

아이와 제가 따로 읽어 재미있는 기사 3개를 각자 골라보죠.

여러개를 오려놓고 그 중 가장 의미있고 인상깊은것을 고르다보니 이 작업만 한시간 이상 걸리죠.

그래도 서로에게 더욱 센세이션한것을 고르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ㅎㅎ

그 후에는 그 중 한 가지는 버리고 두 가지를 노트에 붙이죠. 그리고 그 신문기사의 중심내용에 밑줄 쫙...

처음엔 중요부분이 뭔지도 잘 몰랐던 아이, 이제는 줄 친것만 붙여서 써도 요약문이 될 수있을정도로

맥을 잡아 줄을 잘 쳐놓아요.

그 후에는 옆 페이지에 그 신문의 요약, 그리고 마인드 맵, 그리고 나의 의견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같은 제목 다른 기사를 자신이 써 보는 것이죠.

이런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는 신문의 지문을 짧은 순간 정리 요약하는 법, 그리고 그 내용을

마인드 맵으로 발전시키는 법, 그리고 재 신문기사를 통해 자기 의견으로 다시 정리, 논술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것 같아요. 두 세시간 일주일 한번 투자하는 것으로 저두 즐겁고 아이도 즐겁고....

아이는 그동안 이런 학습에 목 말랐는지 어찌나 정성을 보이고 즐기는지요...

항상 결과가 눈에 보이는 위주의 공부에만 많은 시간 할애하다가 이런 기초적이나 꼭 필요한 공부를 같이

해보니 늦은게 아니라 이 나이가 되니 이런 습득력이 생겨주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의외로 수학 영어는 뛰어난데 논술이나 언어가 안 되어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아마 시간이 부족해서 그 방면 자극이 덜했던거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책은 많이 읽는데 국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경우 독후 활동이 전무하지

않았을까 싶고 매번은 아니라도 아이가,  책의 중심내용은 잘 파악하고 있는지, 인물들을 잘 기억하고

설명할 수있는지, 자기 나름의 의견으로 책 내용을 비판할 수 있는지...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는 아이가 책을 읽는것은 공부를 마친 후 쉬는 개념이어서 그냥 건드리지 않고 놔 두었었는데

그렇다보니 글 쓰기 실력이 늘지않아 고민이 되어 이런 간단한 작업을 같이 하게 되었구요.

더욱 전문적인 논술교육은 전문가가 해주셔야할것같고 대신 엄마로써 간단하고 누구나 가능한

단순 심플 NIE TIME ..한심했던 글 쓰기가 요즘은 그래도 볼 만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