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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스 다니얼스는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이다.
따님이 내 또래고 두 손자의 할머니지만 믿을수 없을만큼 젊어보이고 가죽부츠에 미니스커트,
링팔찌를 왕창 끼고있는 모습을 보면 아무도 그녀가 할머니라고 느끼지 못할것이다.
처음 만난 날부터 난 그녀가 좋았고 그녀가 나와 우리 아이에게 큰 도움을 주리란걸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캐나다는 학교가 엄청 많고 두 세개가 붙어있는경우가 많아서(사립, 공립, 카톨릭)
자기의 주관에 따라 학교를 선정해 보내기가 수월하다.
우리 아이학교는 카톨릭에 9학년까지 있는 전체 18반의
학교인데 동네가 부촌이고 학교시설이 현대적이어서 모두들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듯 보인다.
미시스 다니얼스는 처음에는 첫 인터내셔널학생인 우리 아이를 맡고 고민을 하셨다 했다.
어떻게 가르쳐야하는지에대해서...
그러나 우리아이를 몇일 보고 나에게 기우였다고 하셨다.
수업에 무리가 없고 수학이나 미술은 이곳아이들이 도달할수없는 경지에 있다며 2개월후부터는 시험만 보고 수학시간을 더 유용하게 이용할수있도록 도서관선생님과 의논하셔서 우리아인 수학시간에는 도서관에 간다.
담당선생님과 함께 책을 고르고 같이 소리내서 읽고 읽은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얼마전부턴 종교시간도 빼주셨다. 카톨릭도 아니고 성경공부가 버겁다고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교장선생님을 설득해주셔서 역시 우리아인 그시간에 도서관으로....
나와는 매일 교환노트를 써서 아이의 하루, 상태, 보완할점을 의논하고 그뿐아니라
서로의 가정사, 고민, 즐거운 이벤트등도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그 노트가 벌써 2권.....
아이가 일주일에 2개 엣세이를 쓰면 주말에 집에 가지고가서 읽어보시고 첨삭을 해주시고
모든 담당과목선생님께도 우리아이 진행상황은 따로 챙기셔서 나에게 개별적으로 알려주신다.
첨엔 매일 학교에가서 30분쯤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언제나 나의 버거운 부탁을 한번도 허투로 넘기지 않으시고 매번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항상 거기에 맞는 해결책을 내어주셨다.
아이도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 선생님 말이라면 꾸뻑이다.
한국에서도 다 좋으신 분이었지만 내 인생을 통틀어 이렇게 좋은 선생님과 공부에 도움을 주시
선생님은 첨봤다. 한국에 모셔가고싶은 심정....
무엇보다 아이가 인복이 있는듯해서 기쁘다. 그리고 우리아이가 공부뿐아니라 사랑도 듬뿍먹고 메마르지 않고 촉촉한 아이로 계속 있을수 있다면 하고 바래본다...
*한국담임선생님들도 나름 다 좋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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