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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위주라거나 잦은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 고학력과 그에 상응하지 못 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창의성 교육 등이 우리 나라 교육 방식을 비판할 때 자주 등장하는 메뉴인 듯 합니다. 아이에게 문제풀이를 자주 시키면서 제 맘이 편치   않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토론식 교육, 문제제기식 수업방식이 우월해보이고 부러워보였던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무엇이 더 객관적으로 훌륭한지에 대한 논의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큰 애가 무심코 뱉은 한 마디가 제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7학년인 아이는 초등 저학년은 우리와 유사한 일본에서 고학년은 한국에서 중학시절은 또 다른 환경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사용해야 하는 언어도 모두 달랐기에,  부모입장에선 미안한 맘도 컸지만, 반복적인 걸 못 견뎌하는 성격탓인지 다행히 잘 적응해 주는 편입니다.  다양한 체험을 좋아하는 탓에 인터내셔널 학교의 미국식 교육이라고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처음에 퍽이나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대부분의 교과목이 프로젝트와 간단한 퀴즈로 진행, 평가되는 것 같은 생각까지 듭니다.  "휴, 이것도 정말 힘드네...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이젠 시험보는 한국 방식이 더 좋은 건지 판단하기 어렵네"하더라구요. 옆에서 봐도 점점 지쳐가며 숙제 완성을 위해 마감에 맞춰 대충 해버리려는 게 역력한 때도 있었거든요.

만약, 우리 아이가 강의식 수업을 좋아하거나 자세한 설명이 있어야 지적 욕구가 만족되는 좀 다른 특성의 아이였다면 어땠을까요? 좀 더 빨리 지치거나 심지어 지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방식, 아이의 자신감을 높여주며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교육방식, 그것이 진짜 좋은 교육방식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