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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년 2월 귀국을 앞둔 중학생 아들의 엄마입니다. 남편의 해외근무로 초등 4-6학년 과정만 한국에서 마쳤고 현재 8학년1학기 재학중(한국 학년 중 2)입니다. 초등학교 졸업식날 바로 비행기 타고 와서 만 2년이 조금 안 되는군요. 고교때 귀국하면 고생할까봐 제가 애들 데리고 먼저 귀국하기로 했는데, 학교에서는 2년 유학을 인정해 중 3으로 복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십니다.

아들은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어 학교숙제와 공부는 알아서 하지만, 더 이상은 잘 안합니다.  따라서 한국 공부 따로 시키기가 어렵더군요. 언어, 역사, 심리, 사회, 미술 좋아하는 두루 문과계열 인 듯 하지만, 뚜렷한 진로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 중학교(미국식 국제학교) 성적은 나쁜 편은 아니며 우등상은 받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고교도 첨엔 국제고를 강력? 원하더니 지금은 일반고 가도 될 것 같아 라고 합니다. 준비가 안 된 데다가 강력한 동기가 없으니 부담스러운 듯 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국제고 진학을 위해 중 2로 편입하겠다고 할 때는 그럴 수 있겠다 했는데, 지금은 딱히 목표가 없으며 다만 중3편입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주요과목 중 사회나 영어는 따라갈 수 있을 것 같고, 수학은 부지런히 하면 2학년 1학기 기본 수준 문제집을 마칠 수 있을 것 같고, 국어는 1학년 1학기과정을 이곳 한글학교에서 하고 있네요. 과학은?... 가늠이 안 가네요. 한국 교과는 따로 공부한 적이 없으니까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려고 하지만, 저도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우리아이처럼 진로 계획이 유동적이면서 문과취향인 경우, 국제고 보다는 폭넓은 인문계열 일반고 진학이 장기적으로 보아 더 유리할 것 같고 그렇다면, 굳이 한 학년을 낮춰 중 2로 편입하는 것보다는 각오를 다지며 중 3으로 복귀해 중학 1년을 적응기간으로 삼아 열공해야 할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중 1,2를 스킵하고 중3으로! 밀어부쳐도 되는 걸까요?  2-3일 정도 상의해 결정하기로 했네요. 일단 학년을 결정하고 나면 힘들다고 되돌릴 수 없는지라 가능하면 후회가 덜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데, 혹시 제가 놓치고 있는게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