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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년 초에 아이 공부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님들께

중1은 중1대로, 고1은 고1대로 학부모님들 많이 긴장되시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야 하는데…’ 하고 말이죠. 사실은 저도 학교 재직 시절에 그 어떤 학년보다 고1 담임을 맡으면 학기초에 ‘어떻게 하면 우리 반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줄까’하고 부모님들 못지 않게 신경을 많이 많이 썼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담임 샘들께서 똑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학교 샘과 자주 상담을 하세요.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넘넘 부담스럽다구요? 그럼 팁을 드릴께요.

담임 샘들도 학년초니까 아이들을 잘 모르잖아요. 샘에게 선물을 드리세요. 선물? 우리 아이를 잘파악할 수 있는 선물이요. 중1 같으면 지난 초등학교 5~6학년 때의 아이에 대한, 고1이라면 중1~3학년 때의 우리 아이의 스토리가 담긴 포트폴리오, 즉 ‘관찰기록’입니다. 동작이 빠르신 샘들의 경우에는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3월말이나 4월초가 되면 학생들 1:1 상담이 들어가는데 아주 간단한 정보 밖에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담으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에 대한 ‘관찰기록’을 미리 갖고 상담하신다면 담임 샘과 심층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찰 기록에 대한 제 컬럼 참고: 고등 > 교육전문가 컬럼 > 입학사정관 전형 > 44, 48번 컬럼)

  정량평가에서 '정량 + 정성평가'의 시대로

'정량평가'의 시대에서 '정량 + 정성평가'의 시대로 변했습니다. 즉 교과 성적만 보던 시대에서

학생의 진로에 따른 교과 외의 활동에 대해서 아주 중요하게 평가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샘들도 자기 반 학생들을 잘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부모님께서 드린 선물인 '관찰기록'을 통해 조금 더 많이 우리 아이를 파악하셨다면 아이의 진로에 따른 동기부여와 칭찬 그리고 격려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경험상 확신합니다.

  소극적인 부모에서 적극적인 부모로

막연하게 ‘공부를 잘 해야 할텐데…’하고 소극적인 걱정만 하지 마시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부모로 변하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그 변화의 첫 걸음은 우리 아이의 지난 학년들을 되돌아 보면서 하나씩 하나씩 정리를 해보시고 이제부터는 매달 매달 아이와 함께 진로에 따른 교과 외 활동 사항 들과 그 느낌에 대해 기록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시작하신다면 아이의 훌륭한 스토리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배움에 대한 조그마한 싹이 자라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닥치고 공부’가 아닌 이제는 그 어떤 계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36번 컬럼부터 읽어 나가신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