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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둘째 아이의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학교가 자그만하고 둘째아이가 항상 자랑하는 참 가족적이고 조촐한 졸업식이었습니다.

아이의 말로는 대학진학의 결과가 좋지 않아 재수를 하게된 아이들도 거의 참석을 하였다고 하더군요. 참 힘든 일인데요.

큰 아이,둘 째 아이 모두 기숙학교입니다만 큰 아이의 학교는 아이들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약간은 사무적이고 썩 정이 가지 않았는데 둘 째 아이의 학교는 사립이고 학생수가 한학년 100면 정도 밖에 안되는 학교라 그런지 참 가족적이고 즐거운 졸업식이었습니다.

저희집의 막내들도 이 학교를 가게되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나 모르겠지만요.

선생님들과 "입학식에 다시 뵙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 나오면서도 마음이 참 가벼웠습니다.

아무튼 또 한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대학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고 막내들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모품을 떠나서 고등학교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니 조금은 외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졸업은 끝이 아니라 항상 새로운 출발이 뒤따르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래라는 것은 또한 불안함을 동반하는지라 감정이 조금은 묘합니다.

아무쪼록 아이들이 항상 좋은 길을 갔으면 해요. 그리고 다가올 어려움들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를 마음으로 기도하게 되는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