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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습의 중요성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실험을 해보자. 다음 내용을 한 번 읽어 보자.

  절차는 실제로 매우 간단하다. 우선 물건들을 몇 개의 그룹들로 분류해야 한다. 물론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 무더기로도 충분할 수 있다. 만일에 시설이 안 되어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럴 필요가 없다면 이제 거의 준비가 된 셈이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하기보다는 다소 적게 하는 것이 더 낫다. 짧은 시간 동안 할 때는 별 일 아닐 수도 있으니 오래 할 때는 짜증이 날 수 있다. 또한 실수하면 큰 손해를 본 수도 있다. 처음에는 전체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곧 일상사의 하나가 될 것이다. 당분간은 이 일을 다시 할 필요성이 없어질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절차가 끝난 다음에는 물건들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그 다음에 이것들을 적절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결국 이것들은 또다시 사용될 것이며, 전체 과정은 다시 반복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생활의 한 부분이다.

다 읽었으면 이제 모니터를 끄고 종이를 한 장 꺼내, 읽었던 내용을 가능한 한 모조리 기록해서 종이에 적어 보자.

다 적었는가? 모르긴 해도 기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본문을 한 번 더 읽으면서 내용이 무엇인지 추측한 바를 말해봐라.

정답은 빨래다. 여러분이 예상한 것과 같은가? 아니면 다른가? 자 이제 한 번 더 읽어 보자. 책을 덮은 후에 기억나는 모든 것을 다른 종이에 써 보라. 이전에 썼던 내용과 비교해서 어떠한가? 어느 쪽이 더 쉽게 기억되는가? 말할 것도 없이 후자일 것이다.

브랜스포드라는 유명한 기억심리학자는 많은 피실험자들에게 위의 내용을 읽고 기억하게 하면서 빨래라는 힌트를 주었을 때와 주지 않았을 때를 비교했다. 결과는 판이했다. 힌트를 받으면 내용도 쉽게 이해하고 기억도 2배 이상이나 많이 해냈다.

왜 그럴까? 예측할 수 없는 내용은 감을 잡기가 어렵고 감이 잡히지 않으면 기억도 안 되기 때문이다. 예습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되는가? 예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수업이 끝난 후 휴식시간 동안 책을 편 다음에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나 강조된 주요 개념들만 한 번 훑어본다. 그리고 그것들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해본다.

……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수석 합격생들의 인터뷰 기사가 신문에 보도된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예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예습은 중요하다

※ 인터넷에서 우연히 개인 홈페이지에서 읽어본 후 공감이가서 옮겨 적은 글입니다.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상산고 설립자 겸 이사장)씨는 복습보다 예습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신 분입니다.

특히 수학은 수많은 복습(연습)을 통하여 몸과 머리에 익혀야 한다고 합니다.

학교(학원,인강,과외)수업 이전에 개별학생들이 과연 스스로(일체의 도움없이) 먼저 배울 내용에 대하여 책을 읽어보고, 생각하고, 궁금함과 호기심을 가진 상태에서 학교수업을 듣고, 학원을 가고, 인강을 듣는 과정에서 “아 그거였어, 그렇구나, 이제 무슨말인지 알겠다”라는 이해와 납득, 깨달음을 느끼는 과정을 거친다면 홍성대씨가 말한대로 예습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관련 tv프로그램을 보시면 교수가 학생들에게 다음 수업 때까지 어떤 책, 어떤 논문을 미리 읽어오라는 과제를 수업종료 전에 과제로 내주고 다음 수업시간에 이를 소홀히 한 학생들이 수업에서 쩔쩔매고, 교수한테 혼나는 장면을 시청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왜 예습이 중요한지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입니다.

복습은 그 이후의 일이고 시험 전에 누구나 하는 것입니다.

(a)어떤 새로운 내용에 대한 최초의 학습이 나로부터, 내 머리로부터, 나의 생각으로부터 자율적으로 시작하였는지,

(b)아니면 백지상태에 학교수업/학원수업/인강수업 등 타율적으로 새로운 내용으로 시작하였는지

여부가 누적되고 습관화되면 a와 b는 상이한 학습효과 및 성취도를 나타낼 것입니다.

똑같이 공부하는 것 같아도 공부 잘하는 학생과 공부 못하는 학생은

근본적으로 공부방법(순서)이 다릅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공부잘하는 학생은 효율적으로 공부합니다.

선행학습의 대명사인 수학공부의 순서를 a방식으로 하는 학생을 보신적 있습니까? 초등 5~6학년부터 고3때까지 수학정석을 7~8년 동안 좋다는 학원, 유명한 학원강사 찾아다니며 공부해도 수능만점 아니 1등급이 안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가 (b)와 같은 순서로 공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보신적 있습니까?

이 순서가 실천하기에 그리도 어려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 자녀의 수학공부(특히 선행공부)는 전자입니까, 후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