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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 뉴스 기사 한편 감상

용인외고 대절 대치동 버스 탄
학생들 따라갔더니 불법 심야 교습

○ 중학교 때 상위 4%이내의 인원과  과고, 외고, 전사고 등의 특목고 선발인원이 비슷합니다. 제가 알았던, 그리고 현재 알고 있는 일부 학생들도 기숙사형 학교에 들어가서도 학원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못하고 주말과 연휴 등을 이용하여 학원강의를 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제가 궁금한 것은 적어도 특목고 갈 정도의 중학교 성적이라면 이제는 시간 아까운 줄 알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실력을 쌓아가는 노력을 왜 할 수 없는가의 문제입니다. 소위 길바닦에 버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지, 아니면 학교에서 채워주지 못하고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더 높은 수준의 그 무엇이 있다고 생각해서 대치동을 방문하는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 목표는 동일한데 방법론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죠.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중학교 때 이미 사교육에 중독된 아이들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빼고는 공부라는 것을 생각할 수 없는 아이들. 정말 문제입니다.

서울의 유명한 외고 몇군데는 기숙사 시설이 없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대치동을 제2의 캠퍼스로 생각하고 수업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달려가고, 그 학교, 특정학년, 특정과목만을 위한 수업이 별도로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내용을 보면 특별한 것도 없습니다. 기출문제와 예상문제 분석하고 찍어주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 제 개인적으로는 아들을 기숙사에 들여보내면서 사교육과의 연을 끊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비록 성적이 추락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더라고 그것은 반드시 치러야 할 과정이고 댓가라고 강조했습니다. 고1 중간고사와 6월 모의 고사시험결과 영어, 수학에서는 중학교 때와 차이가 없이 일정하게 성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어는 중3학년 때 6월경에 사교육과 완전히 절교를 선언했습니다. 수학은 수1, 수2 예습과 선행으로 2월말까지 사교육을 받았고, 앞으로  절대로 현장 학원강의는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굳이 필요하다면 특정한 부분만 인강정도 활용하면 되니까요.(중학교때부터 인강을 매우 싫어해서 제가 인강 등록신청하고 돈만 날린 경우도 한번 있었습니다)

○ 본인도 굳이 사교육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시간적, 공간적인 현실적 제약으로 사교육을 받기도 힘듭니다. 아무리 교사, 학원선생이 잘가르쳐도 그 영향력은 최대 30%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 메가스터디 회장 손주은씨의 주장입니다.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모르지만 남은 고등학교와 대학공부까지의 긴 여정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공부할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정도일 것입니다.

○ 사고의 넓이, 사고의 깊이, 사고의 높이, 사고의 밀도, 사고의 질서를 스스로의 힘으로 구축할 수있는 사람이 진정한 실력자가 될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학원 사교육 안받고 공부 잘하는 놈이 제일 쎈놈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뭐가 달라도 확실히 다릅니다. 자신감, 눈빛, 사고하는 방식, 공부에 대한 태도 등이 스스로 빛을 발한다고 할까요. 소수의 인원이라서 안타깝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학생의 모습은 아마도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공부잘한다는 외대부고와 기타 특목고의 상당수 학생들이 학원가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딸 2명을 외대부고에 보낸 지인의 한탄스러운  얘기가 떠오릅니다. 어딜가나 다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시간지나면 실력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 넓게 잡아 50% 미만은 그저그런 것이 세상의 이치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