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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수업 분위기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와 대책

등록 스홀신강명규쌤 조회 2698 추천 0 등록일 2019-06-14 오전 4:54:06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예전에는 고등학교 갈 때 고민이 별로 없었어요. 고등학교 유형도 인문계냐 실업계냐라는 식으로 단촐했고, 학교 선택도 성적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쥐었잖아요.

 

물론 공부 잘 하는데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실업계고에 진학하는 친구도 있었고, 서울여상처럼 웬만한 인문계고보다 실력있는 실업계고도 있었지요. 하지만 실업계고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공부 못해서 인문계고 못가는 학생들이 가는 안 좋은 학교라는 거였지요. 실제로 실업계고 아이들 중에 사고치는 애들도 많았고요.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대학을 꼭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많이 퍼지고, 학령인구도 급감하면서 인문계고 가기가 엄청 쉬워졌거든요. 예전에는 인문계고 정원보다 인문계고 가려는 학생이 많아서 공부 못하면 실업계고에 가야 됐지만 요즘은 학령인구가 많이 줄어서 공부 못한다고 인문계고 못가는 상황은 거의 없어졌으니까요. 심지어 특성화고(구 실업계고)나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 특목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일반고에 진학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예전에는 대학 갈 생각도 없고 공부에 관심도 없는 애들이 실업계고에 진학했지만 이제는 일반고에 진학하고 있는거죠.

 

설마 특성화고에 불합격해서 일반고에 오는 아이들이 있겠냐고요? 극히 드문 케이스를 부풀려서 겁주려는 것 아니냐고요?

 

안타깝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어요. 그것도 꽤 됐지요. 매년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특성화고에 불합격해서 일반고에 진학하고 있거든요. 2013년에는 특성화고에 탈락해서 일반고에 진학한 아이들이 무려 18,983명이나 됐어요. 그래서 정부가 2013년 10월에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일반고 진로직업교육 확대를 공표하기까지 했을 정도지요. 일반고 학생들이 특성화고로 전입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을 뿐 아니라 일반고에서도 직업교육을 강화하기로 한거에요. 특성화고가 부족하면 특성화고를 늘릴 생각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려면 복잡하니까 정부에서 쉬운 방법을 쓴거죠. 그런데 이게 일반고 몰락의 단초가 됐어요. 애초부터 대학 갈 생각이 없는 애들을 일반고에 보내버렸으니까요.

 

몇 년 전부터 일반고 몰락의 주범으로 특목고와 자사고가 집중포화를 맞고 있어요. 특목고와 자사고가 우수한 아이들을 먼저 뽑아가서 일반고가 몰락하고 있다는거죠. 그래서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어요.
(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주장을 하는 교육감이나 정치인,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자기 자녀는 특목고, 자사고를 보내고 있다는 거에요. 자녀의 선택이라 어쩔 수 없었다면서요. 전형적인 내로남불인거죠. )

 

어쨋든 특목고, 자사고가 우수한 아이들을 먼저 뽑아가서 일반고 몰락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일반고 몰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대학 갈 생각이 없는 애들이 일반고로 진학하고 있다는거죠.

 

그래서 일반고 수업 분위기는 안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수업 분위기는 공부 잘하는 애가 아니라 공부 못하는 애가 좌우하니까요. 교실에 수업 분위기 망치는 애가 딱 한 명만 있어도 수업 분위기 난장판 되는 것은 순식간이잖아요. 선생님이 학생부나 성적, 벌점 등으로 겁을 줘도 어차피 대학 갈 생각이 없으니 두려울게 없고요. 학생부나 성적, 벌점은 대학 갈 애들만 무서운거죠. 그래도 예전에는 선생님이 체벌하거나 벌을 줘서 수업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아이들을 제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지요. 교육청은 말로 교화하라고 하는데 부모 말도 안듣는 애들이 선생님 말을 들을까요.

 

따라서 일반고는 우수한 학생이 줄었다는 것 뿐 아니라, 대학 갈 생각이 없는 학생이 늘어났다는 것을 더 명심해야 되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도 줄었지만, 수업 분위기 망치는 학생도 늘어난거죠. 당장 모둠으로 하는 수행평가만 봐도 열심히 하는 애와 묻어가는 애는 항상 정해져 있잖아요. 같이 열심히 하자고 해도 혼자만의 외침일 뿐,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독박수행평가 하는 애들이 많으니까요.

 

수능 준비도 마찬가지에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시로 대학 갈 생각도 없고 실력도 안 되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등한시해요. 그래서 일반고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업분위기가 더 망가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지요. 특히, 고3 2학기 교실 분위기는 정말 최악이에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에 수시로 지원한 아이들이 입시가 벌써 끝난 것처럼 엉망으로 풀어져서 놀거든요. 실제로 수능 전에 수시 합격자를 발표해서 대입이 끝난 애들도 있고요. 이런 애들은 이미 입시가 끝났으니 학교도 선생님도 무서울게 없어요. 아쉬울 것도 없고요. 그래서 일반고에서의 수능 준비는 철저히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상담하다 보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묵묵히 자기 일 잘 하는 애가 특목고, 자사고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캉쌤 생각은 정반대에요. 오히려 자기관리 잘 되는 애들이 일반고에 가야 되요. 그런 애들은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니 자기 일 묵묵히 수행하며 내신관리도 수월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일반고는 대입실적을 올리기 위해 수상실적 등을 몰아주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아이들은 학교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수월하게 대입에 성공할 수도 있거든요.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가 아니라 군계일학 작전을 쓰는 거에요.

 

그 반면에 친구들과 노는 것 좋아하고 분위기에 금방 휩쓸리는 애들은 내신 불이익을 감수하고 특목고나 자사고 등 학업 분위기가 좋은 곳에 가는게 효과적이지요. 놀아도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이랑 놀으라는 거에요. 그런 애들은 자기조절능력이 뛰어나서 신나게 놀다가도 때가 되면 자기 자리로 돌아가니까요.

 

따라서 일반고 학생들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요.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에 매진할 수 있어야 되지요. 특목고, 자사고 아이들이 서로 응원하며 함께 달리는 집단 레이스를 한다면 일반고는 외로운 솔로 레이스를 즐겨야 되요. 내신이라는 무기를 손에 꼭 쥐고요. 대학입시에 있어서 내신만큼 강력한 무기를 찾기도 힘드니까요.

 

하지만 혼자 달리는 것은 정신적으로 몇 배나 더 힘든 일이에요.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이지요. 그래서 부모님의 관심이 더 필요합니다. 일반고 아이들은 혼자 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주셔야 되요.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도 해야 되지만 혼자서 외롭게 달리지 않도록 정신적인 파트너가 되어주셔야 하지요.

 

그리고 학생부는 부모님께서 철저히 신경 써주셔야 됩니다. 부모님이 성적은 못 올려도 학생부 분량은 얼마든지 늘릴 수 있거든요. 봉사활동, 체험활동, 독서활동은 물론이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종합의견 등 부모님 능력으로 늘릴 수 있는 항목들이 정말 많지요.

 

학생부 관리는 학교에서 해주는거 아니냐고요? 우리 애가 몰아주기 혜택을 받는 전교권이면 가만히 있어도 괜찮습니다. 굳이 나서지 않아도 학교에서 알아서 해주니까요. 그러나 전교권이 아니면 학교가 알아서 해줄거라고 기대하시면 안 되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취급만 당할 뿐이거든요.

 

대학에서 면접이나 자소서를 통해 우리 아이의 잠재력을 파악해주지 않겠냐고요? 그렇지 않아요. 대학은 그럴 여유가 없어요. 상위권 대학은 원서가 너무 많이 접수되서 다 읽기도 힘들거든요. 대학이 무책임한게 아니라 해줄 여력이 없는거에요. 상위권 대학 입학처 직원은 입시철에 집에도 못 갈 정도니까요. 대학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일하는 직원도 있을 정도지요. 게다가 지원자가 워낙 많으니까 다른 학생을 뽑아도 되서 대학은 별로 아쉬울게 없어요. 간혹 언론을 통해 내신이 안 좋은데도 합격한 사례가 보도되는데 얼마나 드물면 언론에까지 소개될까라고 생각하시면 되지요.

 

1학기 학생부 기록은 주로 8월에 입력됩니다. 하지만 선생님들 중에는 방학 전에 미리 작성하고 마감해버리는 분들도 있어요. 따라서 학생부에 어떤 내용을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지 미리 생각해뒀다가 기말고사가 끝난 후 선생님과 상담해보세요. 방학 때 한 봉사활동이나 독서활동도 학생부에 기록가능하니 선생님과 상담 후 부족한 부분을 방학 중에 어떻게 채울지 계획도 세워보시고요.

 

참고로 우리 아이 학생부는 나이스 홈페이지( https://www.neis.go.k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학교에 따라 나이스 공개를 막아놓은 곳들도 있지요. 나이스에 공개하면 수정해달라는 민원이 많아져서 귀찮다며 공개를 막아놓는거에요. 공개는 하되 학생부 마감 며칠 전에 벼락치기로 입력하고 수정할 기회를 안 주는 분들도 계시고요.

 

원칙적으로 학생부 기록 권한은 철저히 담당 선생님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협조를 안 해주시면 어쩔 수 없어요. 교장 선생님 손 잡고 가도 담당 선생님이 싫다고 버티면 방법이 없지요. 교육부에서 제작한 학생부 기재요령에도 다음과 같이 나와 있고요.

 

- 학생평가 및 평가결과에 근거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는 교사의 고유권한으로 학생이나 학부모 등으로부터 기재할 내용을 제공받아 그대로 입력하는 등 부적절한 방법으로 기재가 이루어져서는 아니된다.

 

그래서 선생님들께 협조를 요청하실 때는 항의가 아니라 최대한 정중히 부탁(!)해보세요. 혹시 선생님이 안좋게 보신 부분이 있다면 아이한테 선생님을 찾아가 정중하게 사과하도록 시키시고요. 물론 선생님도 사람집단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난해한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정중하게 부탁하면 최대한 협조해주시거든요.

 

그리고 협조를 잘 받아내려면 평소에 선생님과 친분을 많이 쌓아 되요. 선생님도 사람이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더 잘 해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부모님은 평소에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들은 선생님께 예의 잘 지키며 존경을 표시해야 되지요. 여자애들 학생부가 남자애들보다 두꺼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거에요. 웃으며 부탁하는 여우와 퉁명스럽게 짜증내는 곰은 다른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이들 기말고사 시즌입니다. 아이들이 기말고사 공부하는 동안 부모님들께서는 1학기 학생부 기록사항을 고민해보시고, 2학기 학생부 관리 전략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일반고 아이들이 대입에서 특목고, 자사고 아이들 못지 않게 좋은 실적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신의 강점을 활용해서 학생부 기록사항을 늘리는 것이니까요. 특목고, 자사고는 학생부 기록할 때 협조를 잘 해주시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실적을 내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렵거든요. 교내대회가 전국대회 수준인 곳이 특목고, 자사고들이어서요.

 


※ 캉쌤의 3줄 요약
1. 일반고에는 대학 갈 생각 없는 애들이 많아졌다.
2. 수능 볼 생각 없는 애들도 많아졌다.

3. 내신의 강점을 활용해 학생부를 살찌우자!!!

 


추신 1.
스홀맘 : 선생님께서 내용 수정이나 삭제, 추가 요청을 받아주시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해야 되나요?
캉쌤 : 선생님께서 완강히 거부할 경우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심지어 선생님이 말도 안 되는 내용을 적어놨어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요. 선생님과 한바탕 신경전을 벌일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수행평가나 서술형 문제에서 보복당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최대한 공손히 부탁(!)해보고, 그래도 안 될 경우 안타깝지만 그냥 넘어가는게 무난합니다. 학생부에 있어서는 선생님이 절대적인 갑이거든요. 울트라 캡쑝 짱 갑!!!  아~~~ 갑갑하다... T_T


추신 2.
스홀맘 : 학생부를 봐도 제대로 써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캉쌤 : 학생부 기록내용이 누구한테 써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무난한 내용이면 복사 + 붙이기 신공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러면 대학이 대번에 눈치채지요. ‘버린 돌이구나’라고요. 그래서 학생부 기록은 사례 위주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되요.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우리 아이가 진짜로 한게 있어야 되요. 그게 선생님 기억에도 남아있어야 하고요. 따라서 선생님이 두리뭉실하게 써주셨다면 발표한 내용이나 활동기록 등을 정리해서 선생님께 가져다드리는게 좋아요. 잘 써주고 싶어도 누가 누군지 몰라서 못 써주는 경우도 많거든요. 우리아이가 나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보물이지만 선생님에게는 많은 학생들 중 한 명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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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닉네임 :스홀신강명규쌤 스터디홀릭 운영자
성별 :남    지역 :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공유지수 :억만    Q&A점수 :1980점
학생의 노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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