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의 영향력이 강한 대입 수시전형의 확대로 특목고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전학이나 자퇴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겠고요.

실제로 특목고 진학 후 내신관리의 어려움으로 자괴감을 느끼고 자퇴나 전학을 택하는 학생들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특히, 선행학습이나 심화학습 등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학생이나 경시대회 수상 등을 통해 대입 특기자 전형에 도전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많이 발생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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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아이들이 선택하는 선택지는 주로 다음의 4가지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1) 특목고에 남아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기

- 말 그대로 죽을 각오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동시에 올려보자 입니다.

장점 : 특목고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단점 : 성적이 올라가지 않을 경우 더욱 큰 자괴감에 빠질 수 있고,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

2) 특목고에 남아서 내신 포기하기

- 특목고에는 내포자라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예 내신은 포기해버리고 대입 정시의 수능우선 전형에 올인하는 아이들이지요. 학교에 양해를 구한 후 수업시간에도 자기 공부를 하거나 별도의 교실에서 자습을 합니다.

장점 : 특목고 졸업생이라는 명예(?)를 유지할 수 있다
단점 : 학교에 적을 두고만 있을 뿐 검정고시와 동일한 상황이다보니 학교에서 아웃사이더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3) 자퇴 후 검정고시

- 자퇴 후 검정고시를 볼 경우 내신을 재산정 받을 수 있다보니 내신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이러한 결정을 많이 합니다. 전학을 가기에 늦어버린 고2 여름방학 이후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장점 : 내신을 재산정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입 전형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단점 : 혼자서 공부해야 하므로 자기 컨트롤이 약할 경우 이것도 저것도 안될 수도 있다.
          입시전략 수립을 스스로 해야 하므로 부모의 엄청난 관심 및 사교육 기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학창생활의 추억이 없다.

4) 일반고로 전학

- 일반고로 전학하여 내신을 재정비하는 방식으로 일반고들의 경우도 명문대 진학실적을 높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명문대 진학이 가능할 것 같은 극상위권의 학생이라면 전학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극상위권이 아닌 경우는 학교에서 굳이 무리를 해가며 협조해주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마음에 드는 학교에 찾아가셔서 담당선생님께 상담을 받으시면 됩니다.

장점 : 정상적인 고교생활을 통해 학창생활의 추억도 만들 수 있다.
단점 :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지기 때문에 학생 및 학부모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0인 10색이라고 학생들마다 가정마다 성향이나 환경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꼭 이것이 정답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내신관리 문제로 자퇴나 전학을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다각도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보신 후 결정을 내려보시기 바랍니다. 

선택을 급하게 내릴 필요는 없지만 어차피 해야할 선택이라면 빠르게 결정하고, 결정 후에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