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의 집에서 처음으로 제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대청소와 음식 준비로 힘도 들고... 처음 하는 일이라그런지 더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잘 준비하고 조상님께 인사도 잘 드리고... 

친척들 모두 모여 다같이 맛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중1 아들...

식사 마치고 그릇을 씽크대로 들고와서는 귀에다 대고 속삭이더군요.

"엄마... 맛있어요."

그러더니 

"제가 도울건 없어요? 엄마 힘들어 보여요"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맨날 등치 큰 아기처럼 보였는데 다 컸구나 싶더군요.

그러더니 둘째도 와서 거들겠다면서 씽크대 주변을 얼쩡거립니다.

아이들은 경험과 관계안에서 배우고 성장한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한번 뵙지도 못한 조상님이시지만... 

덕분에 아들과 딸이 예쁘게 잘 크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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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20517,열공서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