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30여년 전의 기억속으로 종종 들어가봅니다.

30분 정도 걸어서 학교에 등교하고,

선생님이 불러서 일을 시키면 혼자 우쭐했던 기억도 있구요.

수업시간에는 딴나라에 가서 책 여백에 아침 등교길에 봤던 자동차도 그려보고...

집에 빈병이 나타나면 젭싸게 근처 가게에 가서 빈병을 판 돈으로

오락실에 가서 오락 한두판 하는 재미도 있었던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당시 8비트 컴퓨터가 한참일 때여서 컴퓨터 책도 친구들하고 사서 보곤 했습니다. 

그 컴퓨터 책을 사서 보는 이유는 

한참 흥미를 가진 오락의 지도를 보고는 오락에서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한 것이지 

프로그래밍이라든가 그런 학구적인것은 전혀 관심도 없었습니다.

뒤에 선생님이 오신것도 모르고 계속 오락하다가 나중에 혼난 적도있었습니다.

시험볼 때 친구들 끼리 보여주는 의리 아닌 의리도 있었구요.

지금 아들이 사는 세상도 저가 살았던 30여년 전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달라진게 있다면 저희때와는 너무나도 치열한 공부압박이네요.

언제 갑자기 올지 모를 녀석의 사춘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종종 과거속으로 들어갔다 옵니다.

그럼 녀석을 조금 더 이해할 수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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