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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칼럼] 특목고 vs 일반고, 언제부터 벌어질까? (2편 : 중1)

등록 스홀신강명규쌤 조회 7867 추천 0 등록일 2019-08-11 오전 5:18:20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스터디홀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 <청소년권장사이트>입니다!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대표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강연이나 상담, 글을 쓸 때 항상 고민됩니다. 들어야 되는 이야기를 할까,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할까에 대해서요. 예전에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선배 강사가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강선생, 그냥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 해줘. 그래야 고마워 해. 그래야 너도 더 유명해지고. 돈 안 벌거야?’ 그래서 한참 고민했고 지금도 고민합니다. 만약, 캉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어떨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대치동 엄마들이 극성인거지 어머니가 잘못한 거 아니라니까요. 그 애들 다 학원빨이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요. 어릴 때부터 뺑뺑이 돌아서 지쳐 나가떨어진다니까요. 번아웃이라고 들어보셨죠?


그리고 수능이 무슨 핵물리학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그렇게 선행할 필요없어요. 애만 고생시킨다니까요. 나중에 철수가 하고 싶다고 할 때 시켜도 충분해요. 엄마가 애를 믿어줘야지 엄마도 안 믿어주면 누가 믿어주겠어요. 학원에서 엄마들 겁주는 거라니까요. 그냥 책이나 많이 읽히고 학원 보낼 돈으로 엄마 핸드백이나 하나 더 사세요. 그래도 되요. 어머니는 그럴 자격 충분히 있어요.


그래도 동네 일반고 보내기가 불안하시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가 잘못된 게 아니라 사회가 잘못된 거에요. 특목고나 자사고 때문에 학교가 서열화되고 있으니까요. 대학도 특목고/자사고 애들만 좋아하고요. 그래서 일반고 애들이 피해보는 거에요. 그런 귀족학교는 빨리 없어져야 되요. 그런 학교가 우리나라 교육 다 망친다니까요. 교육은 평등해야 되잖아요. 철수가 성적이 안좋은 건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에요. 다른 애들이 학원빨로 공정하게 경쟁을 안 해서 그런거죠.


그리고 어차피 애들 숫자가 줄어서 몇 년 후면 대학이 남아돌아요. 그러니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어요. 철수, 지금 잘 하고 있으니까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이게 돈버는 멘트래요. 그런데 차마 이런 식으로는 말 못하겠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소신껏 이야기하는데 기운 빠질 때가 많아요.


어이쿠...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1편(유치원/초등)에 이어 이번에는 중학교 과정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구분

시기

내용

1차

유치원

1편
( 보기 )

2차

초등학교 1학년

3차

초등학교 4학년

★ 영어공부 이야기

1.5 편
( 보기 )

4차

중학교 1학년

2편
( 보기 )

5차

중학교 2학년

3편
( 보기 )

★ 고등학교 선택방법

3.5편

6차

중학교 3학년

4편

7차

고등학교 1학년

5편

8차

고등학교 2학년

6편

9차

고등학교 3학년

7편




★ 4차 시점 : 중학교 1학년


-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년이에요.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한 학기만 시행하는 학교도 있지만 2020년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자유학년을 시행해요. 1년 내내 자유학기가 되는 거죠. 심지어 연계자유학기라고 해서 학교장 재량으로 2,3학년 때도 자유학기를 시행하는 학교도 있어요. 애들도 놀고 선생님도 놀고 다 같이 놀아요. 이렇게 놀다가 32살에도 놀까봐 걱정되요. 설마 35살에도 우리집에서 발견되지 않겠죠?


- 자유학기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시험을 안 봐요. 그래서 1년 내내 시험 안 보는 학교도 많아요. 시험을 봐도 일부 과목만 봐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가 시험인데 시험이 없으니 공부를 안 해요. 부모님도 성적이 안 나오니 긴장감이 없고요.


- 시험은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에요. 그런데 그 과정을 건너뛰니 수업결손이 발생해요.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이 생기는 거죠. 구멍 뻥뻥 뚫린 치즈처럼요. 그래서 나중에 고생해요. 뒤늦게 구멍 메우다 포기하는 애들도 있어요. 아이 구멍 메우다 보면 엄마가 어느새 교육과정을 통달하게 되요.


- 초중고를 통틀어 아이들 표정이 가장 밝은 시기가 중1이에요. 얼굴이 정말 화창하죠. 학교가 너무 재밌데요. 공부하라고 안 하니까요.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니 스마트폰 데이타만 빵빵하면 천국이 따로 없어요. 우리 집에 있는 자유로운 영혼이 너무 행복해요. 저는 햄볶아요.


- 학원도 공부를 많이 안 시켜요. 공부를 많이 시키면 ‘시험도 안 보는데 돈독 올라서 애들만 잡아댄다’고 항의가 빗발쳐요. 숙제를 많이 내주면 애들이 힘들어서 못 다니겠다고 징징대요. 그래서 학원이 간식을 많이 줘요. 그러면 애들이 좋아해요. 공부도 안 하는 것 같아 그만 다니라고 하면 애들이 안 된데요. 이번 달 학원 전기세는 우리애가 내줬어요. 지난 달에는 수도세를 내줬고요. 그 전 달에는....... 슬퍼서 이야기 그만 할래요.


-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대학 갈 때까지 영향을 미쳐요. 그래서 나도 미쳐요. 대치동 아이들은 이 시기에 진도를 쭉 뽑아요. 내신기간이라며 수업이 끊기지 않아 진도를 쭉 뽑을 수 있어요. 우리 애는 내 흰머리를 쭉 뽑아요. 그래서 학군지역과 진도가 많이 벌어져요. 하지만 엄마하고는 친해져요. 엄마가 이런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그냥 애 표정이 밝으니 엄마 표정도 밝아요. we are the world~~~에요. 사랑이 넘쳐요.


- 중1 때 신나게 놀면 아이들이 잔뜩 풀어져요. 중2 때 앉혀놓고 공부시키려고 해도 이미 풀어진 아이를 책상 앞에 앉히기가 힘들어요. 가끔은 우리 애가 연체동물 같아요. 책상 앞에 앉혀놓으면 슬라임처럼 늘어지거든요. 뼈가 유연해서 그럴 거에요. 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


- 중2는 사춘기 절정이라 말도 안 통해요. 북한이 우리나라 못 쳐들어오는게 중2 때문이래요. 초등학교 졸업하면 군대부터 갔다오면 좋겠어요. 지금은 애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애새끼 성격이 문제에요. 아들이랑 10분 이야기했더니 내 수명이 10년 줄어든 것 같아요. 그런데 체중은 안 줄어요. 출산하면 빠진댔는데 14년이 지나도 붓기가 안 빠져요. 이게 다 저 xx 때문이에요.


- 자유학기는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학업부담을 줄이고 진로활동 하는 시기 아니냐고요? 맞아요. 그런데 직업체험도 학군지와 비학군지의 차이가 발생해요. 강남에는 의사, 교수, 판사, 검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부모님이 많아요. 그래서 1일 교사로 초청할 부모님 풀이 넓지요. 견학갈 부모님 직장도 빵빵하고요. 병원체험 한다며 종합병원 가서 고가의 의료장비도 구경해요. 의사 부모가 많으니 진료과목도 골고루 다녀올 수 있어요. 법조인 체험도 대법원부터 시작해서 김앤장이나 태평양, 광장같은 유명 로펌을 다녀와요.


- 그 반면에 강북 등 비학군지는 전문직 부모님이 적어요. 그래서 학교가 학부모 1일 교사 섭외에 애를 먹어요. 병원체험을 해도 강남 애들이 종합병원 갈 때 강북 애들은 동네 소아과를 다녀올 때가 많아요. 법조인 체험으로 친구 아빠가 하는 이혼전문 변호사 사무실에 다녀왔데요. 이 xx가 팜플렛 받아왔어요. 친구 엄마라고 하면 할인해줄까요?


- 비학군지 아이들이 많이 하는 대표적인 직업체험이 바리스타에요. 우리나라가 브라질인 줄 알았어요. 혹시 우리 아들도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공유처럼 될 수 있을까요? 넷플릭스나 공유해달라고요?


- 자유학기를 거치는 동안 대치동, 목동, 중계동, 분당, 평촌 등 학군지역과 다른 지역간에 학력격차는 물론이고 꿈의 격차까지 벌어져요. 자유학기는 혁신학교와 쌍벽을 이루는 답답한 정책이라고 생각되요. 취지는 정말 좋지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졌죠.


- 예전에 모 교육감 사무실에서 특별보좌관으로 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회의에 몇 번 참가했는데 특보로 오신 분들이 대부분 교수님이더군요. 그런데 회의를 하다 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만 하는 거에요. 그래서 ‘말씀은 참 좋은데 일선 학교에서는 실행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좋은 정책을 왜 실행하기 어렵냐고 되묻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렸죠. ‘교수님은 서울대 나오셨죠. 공부가 어려웠던 적이 없고요. 게다가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스스로 하셨을 거에요. 그런데 일선 학교 현실은 달라요. 중고등학교에 가면 자는 애들이 수두룩해요. 시켜도 안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율권을 강화하면 열심히 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격차만 더 벌어질 겁니다.’


그러자 ‘그럼 부모가 도와주면 되지 않냐?’고 하더군요. ‘교수님, 강남은 부모가 돈도 많고 학벌도 좋아서 아이들을 가르칠 여유도 있고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강북은 먹고 살기도 바쁜 부모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량이 투입되면 강남과 강북은 격차는 더 커질 겁니다라고 말씀드렸지요. 그러자 제가 교육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성토하셔서 그만 뒀어요. 그런 일을 겪어 보니 우리나라 교육이 왜 산으로 가는지 알겠더군요. 교육부나 교육청 고위인사 대부분이 공부를 열심히 한 모범생 출신이에요. 그렇다 보니 공부 못하는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지 못해요. 이렇게 좋은 정책을 줘도 받아먹지 못한다면서요. 그냥 너나 다 드시면 좋겠어요.


- 자유학년은 아이들 학창시절에 찾아오는 중요한 터닝포인트에요. 이 시기를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가 학력 뿐 아니라 학업태도, 장래희망까지 좌우하지요. 그래서 자유학년에는 부모의 역할이 더 중요해져요. 애가 공부를 안 하면 책이라도 읽게 해주세요. 뭘 하든 책상에 앉혀놔야 되요. 안 그래도 가벼운 솜털 엉덩이가 둥둥 떠다니는 구름 엉덩이가 될 수 있거든요. 네가 무슨 구름빵이냐? 이 공갈빵아!


- 자유학년 때는 선행을 하면 좋아요진도는 아이가 이해하는 데까지 나가면 되요. 진도보다 더 중요한 게 이해도이기 때문에 선행을 시킬 때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꼭 체크해야 되요. 만약,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다시 한 바퀴 돌리세요.


-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a4 한 장을 준 후 공부한 내용을 쓰고 엄마나 아빠한테 설명해보라고 하는 거에요. 문제집의 개념설명 코너처럼 깔끔하게 정리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 제대로 공부한 거에요. 그런데 이런 걸 왜 시키냐고 짜증내면 오늘 저녁은 굶기세요. 너는 왜 나한테 밥하라고 시키냐면서요.


- 학원에 보낸다면 문제집 검사를 집에서 꼭 하세요. 그리고 학원 교재와 같은 진도의 다른 교재를 한 권 사서 집에서 풀어보게도 하시고요. 학원에서는 선생님이 풀어주니까 자기가 다 안다고 착각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집에서 다른 문제집 풀어보면 하얀 것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씨요가 될 수 있지요. 학원에서 공부한 게 아니라 구경하고 온 거에요.


-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을 원한다면 2년 정도 선행을 하는 게 좋아요. 과학고나 영재학교라면 그 이상을 달려야 하고요. 만약, 그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아쉽지만 우리애는 특목고나 자사고에 맞지 않는 아이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럴 때는 과감히 진학계획을 변경하는게 좋지요. 대입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워낙 크니까요. 즉, 특목고나 자사고에서 바닥을 까는 것은 남들 대학 잘 가라고 도와주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어요. 내신쿠션 또는 내신 카페트라고 불리지요. 고맙다 친구야. 3년간 너를 즈려밟고 대학으로 올라가줄께. 

그런데 분위기 잘타는 아이라면 내신을 포기하더라도 학업 분위기가 좋은 학교에 가는 게 효과적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학교 선택은 성적 뿐 아니라 성격까지 고려해야 되요.


- 초중고 12년 중 가장 중요한 1년을 꼽으라면 캉쌤은 주저없이 중1 자유학년을 꼽겠습니다.



오늘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쓸게요. 내일 1시에 라디오 생방송 가야 되는데 이 글 쓰느라 밤 새고 있네요. t_t


구분

시기

내용

1차

유치원

1편
( 보기 )

2차

초등학교 1학년

3차

초등학교 4학년

★ 영어공부 이야기

1.5 편
( 보기 )

4차

중학교 1학년

2편
( 보기 )

5차

중학교 2학년

3편
( 보기 )

★ 고등학교 선택방법

3.5편

6차

중학교 3학년

4편

7차

고등학교 1학년

5편

8차

고등학교 2학년

6편

9차

고등학교 3학년

7편


다음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캉샘에게 커피 한 잔 쏴주세요. 눈팅만 하시면 기운빠져서 잠수 탈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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