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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특목고 준비를 해보는 것이 좋을까?

등록 스홀신강명규쌤 조회 11389 추천 52 등록일 2013-08-26 오후 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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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특목고 입시전문 학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면 거의 대부분의 학원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목고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지금 공부해놓은 것이 나중에 다 도움이 되기 때문에 특목고 준비는 무조건 하는게 좋아요.'

 

아마 우리 스홀 가족 여러분들도 위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위 이야기에 자극받아서 특목고 준비를 시작하시게 된 분들도 계실 것이고요. 그렇다면 위 이야기는 맞는 이야기일까요? 캉쌤의 생각은 위 이야기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됩니다.

 

반은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목표설정을 통한 동기부여
- 사춘기 청소년들의 경우 두뇌발달 과정상 목표의식이 성인에 비해 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장래희망이나 대학처럼 장기적 목표는 목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막연한 미래이다 보니 동기부여가 잘 안 되지요. 그러나 특목고처럼 단기적인 목표는 조금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내신의 영향력이 막강한 자기주도학습전형 하에서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내신시험이 특목고 입학시험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상당한 긴장감도 고취시킬 수 있지요.

 

2. 누적학습량 축적
- 대입은 고등학교 때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누적해 온 누적학습량의 싸움이기 때문에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특목고 진학 여부에 상관없이 학습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3. 학습자세 구축
- 많은 부모님들께서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성적이 부족할 뿐이다'라며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철이 들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많이 오를거다'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런 일이 우리 집에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중학교 때 신나게 놀기만 하던 학생이 고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갑자기 책상 앞에 앉기란 힘들지요. 그래서 중학교 때 미리 장시간 집중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는 학습자세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은 틀리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편중된 학습 커리큘럼
-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도입으로 특목고가 신입생 선발 시 반영할 수 있는 내신과목이 1~2과목으로 축소되자 특목고 지망생들의 학습 커리큘럼이 특정 과목에 편중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 일부 학생들은 특목고 올인 전략을 펼치기도 하는데 이처럼 어리석은 입시전략도 드뭅니다. 특목고는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징검다리에 모든 것을 걸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특정 1~2과목에 편중된 학습은 외고나 과고에 합격한다고 할지라도 합격 후에 버텨내는 것이 힘들 뿐 아니라, 불합격할 경우에도 무너져버린 학습균형으로 인해서 일반고에서도 최상위권으로 올라가기가 어렵습니다.

 

2. 자존감 관리
- 부모님들은 대부분 '우리 애가 특목고에 진학하고 싶어해서 지원해주고 있는거다'라고 말씀하시지만 학생들과 상담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부모님과 마찰을 일으키는 것이 싫기 때문에 그냥 부모님의 장단에 발을 맞춰주고 있거나, 부모님에게 세뇌 당해서 끈달린 인형처럼 학교와 학원만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도 많지요.
- 이런 아이들 중에는 특목고에 합격할지라도 그 안에서 적응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목고에 불합격할 경우에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이 와중에 자녀에게 편입을 권유하며 상처난데다가 소금을 뿌리는 부모님들도 계시고요.
- 본인의 의지로 달리다가 넘어져서 생긴 상처라면 얼마든지 다시 달릴 수 있습니다. 넘어져서 다친 것에 대한 아픔보다 앞으로 달리고 싶은 의지가 더 크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뒤에서 떠밀어서 억지로 달리다가 넘어진 것이라면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고요.

 

대입전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특목고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형이 있는 반면에 일반고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형도 있지요. 일반고의 학습분위기가 안 좋아서 못 보내겠다라는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나쁘기 때문에 일부로 보내시는 부모님도 계시지요. 학습분위기가 안 좋다라는 것은 주변 분위기에 쉽게 흔들리는 학생들에게는 안 좋은 것이지만, 주변 분위기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공부를 묵묵히 해내는 친구들에게는 매우 좋은 것이니까요. 내신관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스펙 관리나 논술 준비 등 다른 것들을 할 여유가 생기니까요.

 

누구에게나 완벽한 학교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옷을 살 때 옷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옷을 맞추듯 학교를 선택할 때도 학교에 학생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 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특목고에 진학할 필요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러나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특목고 준비를 해보는 것(특목고 지망생들만큼 학습량을 늘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특목고에 진학할지 말지 여부는 마지막에 가서 결정해도 됩니다. 일단은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을 실력부터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지요. 성적이 되야 갈지 말지 선택하는 것이지 성적이 안 되면 선택의 여지도 없잖아요.

 

즉, 특목고 진학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나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오지 않는 것보다 더 슬픈 것은 기회가 왔는데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고, 그 보다 더 슬픈 것은 기회가 온 것을 알아차렸음에도 능력이 없어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추신 1. 누구나 도전해보는 특목고 준비는 3학년 1학기 때 계속 진행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목고 합격을 자신할 수 있을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다면 마지막까지 도전해보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반고 진학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좋거든요. 특목고와 일반고는 진학을 위해 준비할 과목과 수준이 다르니까요.

 

추신 2. 건강을 위해서는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하는 것 처럼, 대입을 위해서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공부해야 합니다. 외고는 영어'만' 1등급 받는 학생이 아니라 영어'도' 1등급을 받는 학생이 지원해야 하는 학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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