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방

중3 남자아이인데 남고는 분위기가 칙칙해서 공부할 맛이 안난다며 남녀공학에 가겠다고 고집을 피우네요. 남녀공학은 여자애들이랑 내신경쟁해야 되서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말이 안 통해요. 지금은 학교(남중) 분위기가 땀내 나고 칙칙해서 안하는거지 여자애들이랑 있으면 분위기가 좋아서 열심히 할꺼라나요. 지금도 안 하는 놈이 고등학교에 가서 열심히 한다는 소리를 어떻게 믿냐고 했더니 그래서(믿어주지 않아서) 안하는 거라고 오히려 큰 소리치고요. 연애는 대학가서 해도 된다, 지금 여자애들 만나봤자 대학도 제대로 못가면 여자애들이 거들떠나 볼거같냐고 얘기해도 자기는 여자애들이랑 있으면 공부 열심히 할꺼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요. 고등학교에 공부를 하러 가겠다는건지 연애를 하러 가겠다는건지... 이럴 땐 뭐라고 해야 될까요? 그냥 네 맘대로 알아서 하라고 해야 될까요? 남녀공학 가면 연애한다고 시간낭비할게 뻔해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