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유게시판

요번 2010년도 외고 입시에서 떨어진 학생입니다.
내신 만점 먹고 들어가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험 당일 듣기를 망치고 1차도 왠지 막바지로 붙은거 같더라고요
면접 보고 11월 18일에 발표.. 불합격이었습니다.

정말 학교 가기가 싫더라고요,,
예상했던대로 '외고 떨어진 애' '외고 떨어진 애' 하면서 놀림감이 되어 버렸죠.
외고 시험 전까진 이런 무시를 당한 적이 없는데..
도대체 외고가 뭑길래..

이 심리적 압박감을 도저히 이겨낼 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왠만한 것들은 그냥 삭히고 보는데 이것만은..
기대가 컸던만큼 충격도 너무 큰것 같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아는 놈들만 많았지 진짜 친구가 별로 없었구나라는 것이었죠
위로해주는 애들도 많았지만 절 무시하는 친구도 많더라고요

합격수기를 보니까 내신 뱔거 아니라는 게시물 보고 갑자기 눈물이 터지더라고요
"지금까지 내가 왜 내신 땄나..,영어듣기나 코피 터지게 할걸..."
하루는 친구들에게 그랬죠
"너희들 자꾸 그러는데 니네들 그런 소리 할때마다 죽고 싶다."
걔네들 하는 소리가 미친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외고가 뭔데 죽냐고.,,,
그걸 아는 녀석들이 자꾸만 그러네요..

결국 저는 사는데서 약간 먼 동네에 있는 자율고인 와부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젠 나의 고등학교도 정해졌으니 공부에만 전념해야 하는데...
자꾸 저를 무시하는 멘트들이 저의 머릿 속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나오네요....


PS. 아,.. 저는 참고로 경기도 북쪽에 있는 G외고를 지원했습니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