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유게시판

저는 책을 읽을 때 좋은 글귀를 발견하면 끄적여 놓는데

 

딱히 책이 아니라 하더라도 선생님이 말씀하신거나 아니면 제가 깨달은 몇 가지도 같이 끄적거려 놔요.

 

그러고 나서 스터디플래너나 공책, 또는 책상 앞에 포스트잇을 이용해서 붙여 놓거든요.

 

아니면 바지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물건에다가 붙여 놓으면 바지 주머니에 뭔가 들어 있다는 게 느껴지니까

 

뭔가 몸으로 다가오는 느낌도 들고 가끔씩 꺼내서 보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하는데

 

그런 글귀 몇 자 적어봅니다^*^

 

 

 

1. 물위금일불학 이유래일(勿爲今日不學 而有來日)

:오늘 당장 공부하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하지 말라.

처음에 저한테 가장 많이 도움을 주었던 말인데요, 책상 앞에 붙여 놓고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보면서

정했던 공부 분량을 채우도록 노력했어요. 근데 저 말을 발견한 게 중학생 때인데

그 달에 기말고사가 있었는데 저기서 저 말이 그대로 나와서

그 문제는 맞았다는 사실^-^ 참 고마운 글귀에요.

 

 

2. 위기지학(爲己之學)

:자신을 위해 공부하라.

참 다양한 말로 해석이 되는 글인데요, 보면 볼수록 깊은 깨달음을 주는 말이에요.

지금 위에 써놓은 의미 말고도 더욱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어요.

생각하고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자기 나름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참 쉬워 보이는 그런 글귀지만 그 의미는 깊고도 깊습니다ㅎㅎ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말이에요.

 

 

3. 위기(危機)는 단지 위험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機에는 위험이 아니라 기회라는 뜻도 담겨있다.

위기의 '위'는 위태로울 위, '기'는 틀 기 자인데 사람들은 위기라는 말을 접하게 될 때 부정적인 의미에만 주목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 '기'를 사전에서 찾아본다면 우리는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로 알고 있는 '위태롭다'라는 뜻 밑에는 '기회'라는 뜻이 적혀있습니다.

위기는 단지 위험만 뜻하는 것이 아니에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은 '위기'라는 말 자체에 담겨있답니다:)

 

 

4. 지금 꿈꿀 수 있다면 행복한 것이고 꿈을 꾸는 게 가능하면 그 꿈을 실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뒤에 꿈을 꾸는 게 가능하면 그 꿈을 실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는 월트  디즈니의 명언입니다.

제가 꿈을 꿀 수 있는 것은 제가 그 꿈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세상에는 그 꿈조차도 무엇인지 몰라 아예 꿀 수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볼수록 반성하게 하는 구절입니다.

 

 

5. Nothing is impossible.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상에는 불가능한 것이 많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 노력의 차이입니다. 안된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1년이 걸리던, 5년이 걸리던, 10년이 걸리던,...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집니다.

 

 

6. 세상에 불가능이란 말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너무 빨리 포기해서다.

5번과 같은 맥락입니다.

 

 

7. 최선을 다해. 어떤 상황이 닥친다 해도 후회하지 않도록.

이번 시험에 제가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닳도록 꺼내 봤던 글귀입니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안좋다고 해도 후회는 없습니다.

 

 

8. 시험기간에 벼락치기하는 진짜 이유는 성적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벼락치기를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게 되면 벼락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이 되면 많은 학생들은 벼락치기의 진짜 의미를 모르고

급급해하면서 하다가 결국 '어차피 성적 안올라' 하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벼락치기를 하는 진짜 이유는

지금 벼락치기를 해도 오르는 성적에는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9.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인내하는 삶만이 무언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10.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그만큼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다들 무언가를 버렸기 때문에 거기까지 올라올 수 있던 겁니다.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면서 자꾸 얻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쟁이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정말 자신이 얻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에 대응하는 만큼을 포기하는게

제가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한 도리인 듯 싶어요. 제가 그것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버린다면 그건

제가 정말 얻고 싶은 것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요. 무언가를 버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걸 버린다는 거면 그걸 얼마나 원한다는 거겠어요, 라고 생각해요.

정말 삶의 명언인 듯...

 

이건 저희 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나온 시인데요, 10번을 쓰면서 생각이 나서 한번 올려봅니다.

2007년 3월 고3 모의고사에서 필적확인용으로 나온 문구의 출처도 이 시라고 해요:>

 

 

 

   파밭 가에서

 

                    김 수 영

 

삶은 계란의 껍질이

벗겨지듯

묵은 사랑이

벗겨질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먼지 앉은 석경 너머로

너의 그림자가

움직이듯

묵은 사랑이

움직일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새벽에 준 조로의 물이

대낮이 지나도록 마르지 않고

젖어 있듯이

묵은 사랑이

뉘우치는 마음의 한복판에

젖어 있을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처음에는 맨 마지막 행에 있는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10번을 깨닫고 난 지금은 정말 이해가 잘 되는 문장이에요^-^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