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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에 정글맘 초청으로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킨스타워에서 강연을 하고 왔습니다.

몸상태는 방금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최악이었지만 강연은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다 보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려서 분당으로 달려갔지요. 머리가 어지러워서 직접 운전할 자신은 없고, 마눌뉨이 대신 운전해주겠다고 하는데 저 때문에 멀리 왔다갔다 하게 만드는 것이 미안해서 혼자서 대중교통 갈아타면서 왔는데 컨디션이 워낙 안 좋은 상태다 보니 강연장에 도착하니 이미 헛구역질이 나오며 쓰러질 것 같더군요. 그래서 헤롱헤롱 거리며 강연을 진행했지요. T_T

다행히 여러번 강연한 주제여서 무사히 끝까지 마치기는 했는데 머리가 어지럽다 보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말이 좀 횡설수설했던 것 같아요. 목소리나 얼굴에도 힘이 없고요. 죄송합니다. T_T

어쨋든 분당은 자타공인 경기도 최고의 학군이자 전국단위에서도 대치동을 빼면 경쟁자를 찾기 힘들 만큼 학력이 높은 지역이기에 강연을 진행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학력이 안 좋은 경우 강연할 때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거든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현실을 적나라하게 알려드려야겠는데 그렇게 하자니 너무 상처를 드리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듯이 교육에 대한 정보도 듣고 싶은 정보가 아니라 들어야 하는 정보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최대한 진정성있는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래서 스타강사가 못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네요. 주위에서도 그냥 좋은 이야기만 하고 다니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요. 어차피 대부분의 엄마들은 강연을 들을 때 대안이 아니라 위안을 찾고 싶어한다면서요. T_T

어쨋든 분당은 교육열이 높을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우수한 학원가도 가지고 있고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하기도 편하다 보니 앞으로도 전국 최상위의 학군을 유지하며 입시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네요.

내년부터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우선선발이 금지되어 분당의 우수한 아이들이 타 지역으로 빠지지 않고 분당 내에 남게 된다면 지역의 교육분위기나 입시실적은 더 좋아질 테고요. 그렇게 되면 고등부 학원들도 조금은 더 활성화되어 전반적인 대입실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당 강연에서는 학업성취도평가의 국영수 평균 순위를 보여드렸는데 과목별 순위 및 학교별 분류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

[중학교(경기)] 2016학년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중학교 순위 (학업성취도평가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