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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형제들이 지금 둘 다 어제부터 열이 나서 밤 새 끙끙 앓고 있어요.

지난 주말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박물관에 갔는데 박물관에 전시된 전시물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넓다란 마당에서 뛰어 노는데만 열중하더라고요.

둘이서 놀이감도 없는 마당에서 땡볕아래 몇시간을 희희덕 거리면서 뛰어 놀고 왔는데 몇일이 지나도 흥이 가라앉지가 않는지 이번주 초반만까지만해도 신나게 잘 뛰어 놀더라고요.

그러다 갑자기 배터리 방전되듯 둘이 푹 쓰러지더니 열이 펄펄 나는 거에요.

그렇게 밤새 끙끙 앓아서 엄마 속을 하얗게 태우더니만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멀쩡히 일어나서 또 뛰어 놀아요.

마치 밤새 앓으면서 배터리 충전을 하고 아침이면 배터리 충전 다 됬다는 듯 벌떡 일어나 아무 일도 없는 듯 또 노는 거에요.ㅠㅠ

아프면 좀 기운없이 누워 있던가 짜증을 내던가 해야하는데 멀쩡히 잘 뛰어 놀다 밤만 되면 열이 펄펄 나요.

스키 형제 둘 다 밤새 열이 펄펄 나서 병간호 하느라 저는 밤새 진이 다 빠졌는데 해가 뜨면서 마치 배터리 충전 완료된 모습으로 쌩쌩하게 뛰어 놀기 시작하네요.

캉쌤은 요즘 이래 저래 일이 많아 밤새 일하느라 바쁘고 저는 아이들 간호하느라 진이 빠져서 아침이면 엄마, 아빠 모두 해롱 해롱한데 스키 형제들은 팔팔하니 더 힘이 들어요.ㅠㅠ

걱정되서 병원에 가보니 감기 기운이 있다는 말씀만 하시고, 좀 쉬면서 체력 비축을 해야하는데 더운 여름 너무 뛰어서 그런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배터리 형제도 아니고 밤이되면 방전됬다가 아침이면 충전되어 쌩썡해지는 배터리 형제들 덕분에 저는 요즘 다크써클이 발목까지 내려와 있는 상태에요.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려면 어떻게 해줘야 하나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