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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손탄스키 어린이집에서 내일 차를 타고 자연 체험 학습을 나가요.

몇달전부터 계획되었던 건데

미세먼지 때문에 연기되고,

비가 와서 연기되고, 

메르스 때문에 연기되고,

몇번이나 연기 되었다가 이제서야 가게 되었어요.

내일은 다행히 날이 좋다고 해서 손탄스키가 엄청 기대에 부풀어 있더라고요.

자연 체험 학습이라는 것이 근처 야트막한 산에 가서 풀과 꽃을 보면서 이런 저런 체험을 하는 거라 선생님들도 오래전부터 준비해 오셨었고 아이들도 몇번이나 연기되면서 많이 아쉬워 했었거든요.

그런데 내일 날씨가 너무 덥다고 하니 걱정이네요.

아무래도 풀, 나무가 많은 곳에 가다보니 복장도 아래는 긴 바지를 입혀서 보내달라고 하셨거든요.

내일 폭염이라는데 너무 덥지 않을까 너무 힘들어 지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요.

손탄스키는 내일 소풍간다고 신이 나서 잠들었는데 안 보낼 수도 없고 보내자니 너무 고생할 것 같아서 이래 저래 고민하고 있어요.

일정이 길지는 않고 오전에 2시간 정도 자연 체험을 하고 어린이집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는 계획이라 오전에는 선선하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손탄스키, 떼쟁스키 어디 한번 데리고 나가려면 저 혼자 둘도 감당이 안되 혼자서는 놀이터도 잘 안 데리고 나가는데 선생님들이 많은 아이들을 이끌고 무더위에 괜찮으실지도 걱정이고 이런 저런 생각에 밤 잠 못 자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