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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절기라 그런지 온 식구가 감기로 고생하고 있어요.

온 식구가 감기를 서로에게 옮겨주고 옮겨 받으며 괴로운 나날이네요.ㅠㅠ

떼쟁스키와 손탄스키는 코감기와 기침감기, 편도선염까지 이어지며 장기 레이스를 펼치고 있어요.

지난 토요일과 어린이날에 외부에 나가서 시간을 보냈었던게 무리였었는지 손탄스키와 떼쟁스키가 다 열이 나더라고요.

감기만 걸리면 괜찮은데 다들 편도선이 심하게 붙고 열이나서 항생제를 먹고 있어요.ㅠㅠ

집 근처에는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소아과가 없고 떼쟁스키와 손탄스키 둘을 한꺼번에 저 혼자 병원에 데려가기 힘들어서 오전, 오후로 나눠서 병원에 데리고 다니다 보니 그것도 은근히 힘이 드네요.

오늘은 아침 일찍 손탄스키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놓고 떼쟁스키를 데리고 병원에 갔었어요.

편도선염이라 목구멍 안 깊숙히 소독하고 약을 발라야 하는데 겁이 나니까 입도 안 벌리고 괴로움에 발버둥을 쳐서 힘이 장사인 떼쟁스키를 치료하기 위해 저와 간호사 2명이 달라 붙어서 겨우 겨우 붙잡고 진료를 받았어요.

어른 3명이 잡았는데도 괴로움에 몸부림 치다보니 의사 선생님은 결국 떼쟁스키의 발길질을 한번 받으셔서 어찌나 죄송하던지요. 커흑~~ㅠㅠ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몇번이나 머리 숙여 인사를 하고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떼쟁스키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손탄스키를 어린이집에서 찾아서 데리고 병원에 가서 어른 셋이 붙어서 간신히 치료를 받고 집으로 왔어요.

지난주부터 2~3일에 한번씩 오전, 오후로 나눠서 병원에 데려가고 있는데 제가 저질체력이라 그런지 아이들 데리고 병원 한번 다녀오는 게 참 힘이 드네요.

진료 받게 하느라 아이들 몸을 붙잡고 힘을 쓴 오늘같은 날은 괜시리 몸살이 날 것 처럼 몸이 쑤시기도 하고요.

목이 다 가라앉으려면 병원 2~3번은 더 가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애들 병원 데리고 다니다가 제가 골병 들겠어요.ㅠㅠ

아이들이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감기가 떨어지지 않네요.

애효~뭘 먹여야 면역력이 좋아질런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