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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들어 손탄스키가 갑자기 어린이집을 바꾸게 된 것이 기저귀 문제 때문이었어요.

기저귀를 떼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을 앞두고 기존 어린이집에서 기저귀 교환이 제대로 안되어 기저귀가 넘쳐흘러 바지까지 몇번 젖어왔거든요.

기저귀도 잘 안 갈아주시는데 다른 케어가 잘 될지 의심스러워서 어린이집을 바꾸기로 과감하게 결정했었죠.

손탄스키를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시키느라 기존 어린이집에서 쓰던 물품을 못 챙겨 왔었는데 다행히 손탄스키 어린이집 친구 엄마가 손탄스키가 어린이집에서 쓰던 물건들을 챙겨서 받아주셔서 손탄스키 친구네 집에 잠깐 물품 받으러 들렀었어요.

그랬는데 손탄스키 그만둔 이야기를 원장 선생님이 너무 안 좋게 하시더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더라고요.

기존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이 손탄스키가 문제가 있어서 급하게 그만두었고 손탄스키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엄마인 저도 인정해서 그만두게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네요.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 엄마는 제가 그만두기 전에 몇번 만나 어린이집에서 기저귀 교환이 안되어 고민이라는 걸 이야기 나눴었기 때문에 본인은 어린이집 선생님의 보살핌에 문제가 있어 손탄스키가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장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황당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엄마는 지금 그 어린이집에 형제를 보내고 있어 그 엄마가 그만두면 안되기 때문에 원장 선생님 입장에서는 그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런 말을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원장 선생님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좀 화가 나요.

솔직하게 손탄스키가 어린이집에 불만이 있어서 나갔다는 이야기를 원장 선생님이 본인 입으로 직접 하기는 민망했겠지만 왜 멀쩡한 아이를 이상한 아이로 만들어 뒷담화를 한 것인지 정말 울컥하네요.

전화를 해서 한마디 할까 싶다가도 이제 그 원장 선생님을 볼 일 없을 것이고 괜히 그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멀쩡한 아이를 이상한 아이로 만드는 것에 대해 항의는 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엄마들에게도 아무 거리낌없이 이상한 아이라고 이야기 하니까 혹시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어린이집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금 손탄스키가 다니고 있는 선생님들께 손탄스키에 대해서 안 좋게 이야기 하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냥 잊으려니 화가 나서 몇일간은 뒤척 뒤척 거릴 것 같아 여기에 속풀이 한번 해 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