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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네 스키형제들은 공룡 매니아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공룡책도 자주 읽고, 공룡박물관 가는 것도 좋아하지요.

그래서 지난 주 토요일에 손탄스키(4세)의 요청(아빠, 우리 곤뇽뼈 보자요)에 의해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관람료가 대폭인상되었더라고요. 다행히 캉쌤은 서대문 구민인지라 인상되지 않은 기존요금으로 관람을 하고 왔는데 기존요금 생각하시고 타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인상된 관람료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2015년 1월 2일 기준으로 관람료가 인상되었으니 공룡박사님들을 키우고 계신 스홀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참고해보세요.

그나저나 꼬맹이 사내아이들에게 공룡은 정말 환호의 대상이네요. 공룡과 로봇이 합체해버리기까지 하면 환호의 수준을 넘어서 환장의 수준이 되고요. 다이노포스는 물럿거라! 훠이 훠이!!! ㅋㅋㅋ

추신. 박물관 갈 때마다 기념품 가게 앞을 그냥 지나가기가 너무 어렵네요. 이번에도 공룡 장난감을 사달라는 떼쟁스키(6세)를 달래느라 한참 애를 먹었네요.

떼쟁스키 : 아빠, 저도 공룡 사주세요. 저도 공룡 갖고 싶단 말이에요. 엥엥엥~~~

캉쌤 : 아빠도 공룡을 사주고 싶지만 이미 우리 집에 공룡이 있잖아요. 지난 번에 할아버지랑 같이 왔을 때 할아버지가 사주셨잖아요.

떼쟁스키 : 그런 다른 공룡이잖아요. 저도 저 공룡이 갖고 싶단 말이에요. 엥엥엥~~~

캉쌤 : 그런데 아빠는 지금 돈이 없어요. 아빠가 떼쟁스키한테 공룡을 사주려면 돈을 벌러 나가야 되고, 그러려면 떼쟁스키랑 놀아줄 수 없게 되는데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는 돈을 아껴 써야 해요.

떼쟁스키 : (기념품 가게에서 공룡을 안고 나오는 아이들을 가리키며) 그럼 저 어린이들은 돈이 많은 어린이들이에요?

캉쌤 : 헉!! 그... 그게 아니라....

어쩌고 저쩌고 달래서 대충 무마하기는 했는데 <저 어린이들은 돈이 많은 어린이들이에요?>라고 묻던 떼쟁스키의 물음이 자꾸 머리를 맴도네요. 돈 아껴쓰는 버릇이라든지 경제개념 같은 것을 심어주고 싶어서 돈 이야기를 한 것인데 너무 어린 애한테 벌써부터 돈 이야기를 했나 싶어서 마음이 무겁네요. 그냥 확 사줘버릴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