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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보고 너무 맘이 아파 밤새 뒤척였어요.

지난번에 아이를 들어올려 바닥에 패대기 친 동영상보고 심장이 두근거렸는데

어제 뉴스 보니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요.

혹시나 손탄스키도 그런 일이 있지는 않을까 싶어 괜히 잠든 아이 얼굴 보며 눈물도 흘리고요.

오늘은 몇일전부터 손탄스키가 손꼽아 기다리던 경찰 박물관 견학가는 날이라

안 보낼 수도 없고 망설이면서 보냈거든요.

심란한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손탄스키는 어린이집 문을 들어가자 마자

엄마는 안중에도 없고 신발 벗어던지고 교실로 뛰어들어가 버리더라고요. ㅡ.ㅡ;;;

손탄스키가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 들어가서 살짝 민망해 하며 발걸음을 돌리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떨리는 목소리로 절 부르시는 거에요.

평소와 다른 걱정스런 목소리에 깜짝 놀라 선생님을 보니 선생님이....

"어머니~혹시 어제 집에서 응가 잘 했나요? 밥은 잘 먹었나요?"하고 걱정스럽게 물으시는 거에요. 

깜짝놀라 왜 그러신지 여쭤보니

손탄스키가 평소 어린이집에서 3번씩 응가하는데 어제는 원에서 한번밖에 응가를 안해서

탈 난건 아닌가 싶어 걱정을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놀라서 "평소에 3번이나 응가를 하나요?"하고 여쭤봤더니

보통 오전간식 먹고 나서 한번 하고 점심먹고 한번 하고 오후 간식 먹고 한번 한다고 하더라고요.ㅡ.ㅡ;

그런데 어제는 응가를 원에서 점심 먹고 한번 밖에 안했다면서 걱정을 하셨더라고요.^^;;;

선생님이 혹시나 아이들 때리거나 구박할까봐 무거운 마음으로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정작 선생님은 응가까지 신경써주고 계셨다니 괜시리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응가하면 물티슈 피부에 안 좋다고 늘 화장실 데리고 가셔서 닦아주시는 것도 감사하고요.

자라보고 많이 놀라긴 했지만 솥뚜껑보고 놀라지는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던 오늘이었어요.^^

동영상 속 안 좋은 선생님들도 계시겠지만 분명 더 좋은 분들도 많으시리라 믿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