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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집 근처에 너무 너무 좋은 피서지를 발견했어요.

바로 바로 어린이 도서관!!

사실 그 전에도 자주 들락거렸던 곳이지만 에너자이져 스키형제와 함께 오랜 시간 머물 수 없었거든요.

도서관의 시원함을 만끽하고 싶었지만 방해가 될까봐 눈물을 머금고 매번 책만 대여해서 집에오곤 했었죠.

그런데 오늘 정말 너무 너무 덥더라고요.

저희 집만 그런가요? 밥 하고 났더니 집안 온도가 35도에 육박!! 

땀으로 범벅이 되어 머리까지 땀으로 다 젖어서 헐떡거리는 손탄스키를 데리고 어린이 도서관으로 갔어요.

저도 너무 더워서 온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는데 애는 어떨까 싶어 걱정 되더라고요.

집에서는 전기세 아끼느라 선풍기도 잘 못 틀고 사는데

도서관에 들어가 에어컨 바람맞으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네요.

손탄스키도 시원해지니 생기가 넘치고요.

떼쟁스키가 없으니 손탄스키도 얌전하기에 1시간 정도 책 읽으며 있다 왔어요.

실은 너무 시원해서 더 있고 있었는데 손탄스키의 얌전 모드 마지노선이 1시간 이더라고요.

1시간 지나니 자꾸 엉덩이가 들썩 거려서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왔어요.

아이들만 얌전하다면 정말 매일 매일 가서 책도 읽고 피서도 하고 좋을텐데...ㅠ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다 보니 그건 힘들겠지요?

책은 안 읽어도 좋으니 얌전하고 조용히 앉아만 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린이 도서관이라 약간의 소란스러움은 이해해 주시지만 그래도 의자에서 일어나기만 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싶어 신경이 쓰여서 바로 나오게 되더라고요.ㅠㅠ

사실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에 있고 싶은 마음에 손탄스키가 지루해하며 일어나는데

저도 모르게 손으로 등짝을 때렸어요. (반성의 시간!ㅠㅠ 미안하다! 엄마가 더위를 많이 탄다~)

22개월에 1시간 넘게 앉아서 책 읽었으면 감사한 일인데 제 욕심에 그만...ㅠㅠ

한 2시간 책 읽고 1시간 자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도서관에서 3시간은 버틸 수 있을텐데 말이죠.

더위가 물러 가기 전에 그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