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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옷 값이 정말 너무 비싸더라고요.

멋지고 예쁜 옷으로 잘 사주면 좋겠지만 형편상 거의 주변에서 얻어 입히기만 했어요.

새 옷을 사주고 싶었지만 애들 옷도 너무 비싸더라고요.

디자인이나 편안함 이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사이즈만 맞으면 무조건 얻어다 입혔어요.

다행히 아이들 다 어리고 입혀주는대로 거부하지 않고 입어주어 너무 고마울 때가 많아요.

(여자 아이들에 비해 남자 아이들은 확실히 외모에 관심이 덜 한 것 같아요.)

날씬한 24개월 손탄스키는 떼쟁스키 형아가 돌때 입었던 옷을 아직 입고 있지요.^^;;

작년에 어떤 옷 가게가 정리를 하면서 아이들 옷을 500원, 100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봤었어요.

아이들 옷이 500원, 1000원이면 너무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새 옷을 입힐 수 있다는 생각에 달려갔었지요.

서둘러 간다고 했는데도 벌써 사이즈가 거의 빠지고 없더라고요.

너무 크거나 작은 옷들만 있기에 지금은 못 입혀도 언젠가는 입겠지 하는 생각에 큰 옷들 몇벌을 사왔었어요.

키가 120cm이 되면 입을 수 있는 바지랑 티 몇개였는데 장 속에 고이 보관한 옷을 보며

"이 옷을 언제 입히게 될까?" 상상해 보곤 했었거든요.

오늘 여름 옷 정리를 하다가 그 옷들을 꺼내서 떼쟁스키에게 대 봤더니 어느새 그 옷들이 얼추 맞는 거에요.

적어도 3년은 있어야 입힐 수 있었던 옷들이라 생각했는데 1년만에 입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어느새 이렇게 자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왠지 모르게 뭉클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떼쟁스키도 새 옷이 생겨서 그런지 500원짜리 바지를 입고 신나게 춤을 추며 기뻐하더라고요.

500원짜리 바지에 이렇게 온 식구가 행복할 수 있어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이런게 500원의 행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