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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이 끝나면 놀이터에 가자고 떼를 쓰는 떼쟁스키군!!!!

이번 주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에 월요일 땡볕인데도 불구하고 놀이터에 갔었어요.

놀이터에 갔더니 물만난 고기처럼 정말 너무 잘 뛰어 놀더라고요.

놀이터에서 잘 놀기에 저는 손탄스키와 놀이터 구석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번부터 캉쌤주니어에게 막말을 하고 시비를 걸면서 괴롭히던 형제가 있는거에요.

안되겠다 싶어서 손탄스키를 유모차에 두고 떼쟁스키를 쫓아다녔어요.

아니나 다를까 떼쟁스키가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데 7살쯤 되어 보이는 형이

줄 사다리 위에서 떼쟁스킹게 소리를  버럭 지르며 위협을 하는 거에요.

그 소리에 떼쟁스키는 깜짝 놀라 바닥에 떨어졌고요.

제가 그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다가가서 큰 소리로 야단을 쳤어요.

그렇게 동생에게 소리를 질러서 놀래키면 어쩌냐고 떨어져서 다칠 뻔 하지 않았냐며 사과를 하라고요.

저 나름대로 커다란 목소리로 진심으로 화를 내며 야단을 쳤는데 너무나 황당한 상황은....

떼쟁스키는 겁에 질려서 저를 울것 같이 바라보고 있고 떼쟁스키를 위협한 형은 피식 피식 썩소를 지으며

저를 놀이 기구 위에서 빤히 쳐다보고 발장난을 하면서 제 머리위로 발차기를 하고 있는거에요.

제가 화를 내고 야단을 쳐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오히려 저를 놀리듯 메롱 메롱 혀를 놀리면서요.

제가 그 형을 야단친건데도 떼쟁스키가 너무 놀라 주눅이 들어 있기에 안아서 달래주고 있었더니

이번에는 그 소리지른 형아의 동생이 손탄스키에게 막대기를 휘두르며 다가가고 있는 거에요.

너무 깜짝 놀라 손탄스키에게 뛰어갔더니 이번에는 형이 떼쟁스키에게 다가가 위협하고...ㅡ.ㅡ;;

엄마인 제가 뻔히 있는데도 아무거리낌없이 행동하는 모습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우스워보이나...싶어 울컥하기도 하고요.

땡볕에 두 아이 챙기느라 저만 기진맥진 떼쟁스키는 겁에 질려 제 품만 파고들고 다시 생각하니 눈물 나네요.

겨우 떼쟁스키보다 1~2살 많아 보이는 형제들인데 왜 그렇게 폭력적이고

어쩌다 보는 데도 떼쟁스키만 보면 괴롭히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아이들에게는 그냥 대면 대면 한대 떼쟁스키가 만만해 보이나봐요.

떼쟁스키가 놀이터에 오면 그렇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네요.

제가 뭐라고 해도 들은척 눈하나 깜짝 안하고요.

저의 내공이 부족한 것인지 그 아이들이 이상한 것인지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요.

제가 제대로 방어를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두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요.

놀이터에 놀러가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그 아이들에게 어떻게 따끔하게 이야기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이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