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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주니어가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싶은데

스터디홀릭이 가내수공업 사이트이다 보니 캉쌤이 집에 있어서 친구들 부르기가 힘들었거든요.

오늘 캉쌤이 외부에 일이 있어 외출을 하게 되어서 캉쌤주니어의 간절한 소망으로

오랜만에 친구들을 집으로 불렀어요.

아이들과 엄마들을 불렀으니 저녁을 먹여야 하는데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간단하게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제가 워낙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요리 솜씨로 워낙 요리 실력이 꽝!!이다 보니

좀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볶음밥을 만들었어요.

볶음밥은 반찬도 별로 필요없고,그나마 실패할 확률이 낮아 보여서요.^^;;

캉쌤주니어는 워낙 집에서 식사 예절 만큼은 엄하게 가르친 탓에

친구들이 밥을 잘 안 먹고 왔다 갔다 해도 얌전히 앉아 잘 먹어주더라고요.

"역쉬!! 내 아들!!"하며 속으로 엄청 기특해 하고 있었지요.

캉쌤주니어가 꾸역 꾸역 잘 먹기에 저는 맛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나머지 두 친구는 반도 안 먹고 안 먹겠다고 떼를 쓰는 거에요.ㅡ.ㅡ;;;

전 속으로 애들이 식사 예절을 못 배웠네 하고 생각했는데 한 아이가 맛이 없다는 표현을 하더라고요.ㅠㅠ

"왜? 맛이 없어?"하고 물으니 저를 맑고 고운 눈으로 쳐다보며 "웅~" 하네요.ㅠㅠ

선의의 거짓말도 못하는 맑은 영혼들 같으니라고..

"OO엄마가 해준게 훨씬 맛있어요" 제 가슴에 비수를 꽂는...저를 두번 죽이는 말까지....커흑!

친구들이 가고 캉쌤주니어에게 "엄마가 해준 음식 맛 없었는데 억지로 먹느라 힘들었지?" 하고 물으니

아빠가 음식 남기면 야단치면서 벌 받는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맛 없어도 배가 불러도 다 먹었다면서요.ㅠㅠ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눈물나게 예쁘고 고맙더라고요.

앞으로 요리 실력 열심히 쌓아서 엄마가 맛있는거 많이 해줄께..캉쌤주니어야~!!

엄마 음식 맛없는데도 먹어줘서 너무 고마워~커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