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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아는 남자~ 31개월 캉쌤주니어!!

작년에 다녔던 어린이 집에서 좋아했던 한 여자 친구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남자 캉쌤주니어!

문제는 그 여자 친구가 너무 새침하다 못해 캉쌤주니어의 마음을 저울질해서 상처를 많이 받네요.

어린 것이 벌써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는 것인지 어느 날은 살갑게 아는 척 하며 손도 잡고 잘 놀다가

어느 날은 아는 척도 안하고 쌩~ 찬바람을 풍기며 손도 안 잡겠다고 거부 하며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해요.

이제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는 것도 아닌지라 우연히 만나거나

엄마끼리 약속을 정해서 만나게 해줘야 해서 얼굴을 자주 볼 수도 없거든요.

그런데 어쩌다 만나면 너무 반가워 어쩔줄 몰라하는 캉쌤주니어의 마음을 알고 그런 것인지

그 여자 친구는 너무 쌩~하게 따돌림을 하고 모르는 척 하는거에요.ㅠㅠ

캉쌤주니어가 그 친구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갖은 노력을 하며 애교를 떠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너무 안되기도 해서 제가 그 여자친구에게 선물도 하고 잘 지내보려고 노력을 했거든요.

그 엄마에게 작은 선물을 하기도 하고 함께 놀을 자리를 만들어 주려고 애도 쓰고요.

예전에 제가 연애할때는 못 느꼈던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을 요즘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요.ㅠㅠ

어제는 우연히 놀이터에서 그 친구를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는지 캉쌤주니어가 뛰어가더라고요.

문제는 너무도 쌩~한 그 여자 친구의 태도..ㅡ.ㅡ;;

그런 여자 친구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한 캉쌤주니어의 온갖 필살기와 몸부림을 보니

제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ㅠㅠ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서요.

캉쌤주니어의 끈질긴 구애를 끝까지 무시하면서 결국 어색한 시간이 흐르다가

다 놀고 이제 집에 가자며 다같이 일어섰는데...

캉쌤주니어는 그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집에 가고 싶어서 그 옆에 가서 여러차례 손을 잡자고 내밀고

애교를 떠는데 그 여자 친구는 단호하게 안 잡겠다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양 손을 등 뒤로 감추면서 캉썜주니어를 피해 도망까지 다니면서 너무 큰 소리로 싫다고 하는 거에요.

안 그래도 양 손을 등 뒤로 감추는 행동을 했을때 제가 도와 달라는 듯

캉쌤주니어가 상처받은 슬픈 눈으로 저를 올려다봐서 제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좋은 말로 그 친구와 엄마에게 "손 잡고 가자~"라고 했는데도 "싫어요!!"하면서 뛰어 가더라고요.ㅠㅠ

그 집 엄마도 이야기 해보더니 그냥 포기하고 가는데 캉쌤주니어가 풀이 죽어서는 너무 슬퍼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너무 슬프고 캉쌤주니어가 너무 가엾게 느껴지는 거에요.

뭐라고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몰라서 다른 친구들도 많으니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설명해 줬는데도

그 여자 친구가 아니면 안된다는 듯 너무 슬퍼하더라고요.

나름 충격이 컸는지 집에 와서도 내내 그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위로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기존 어린이집에서나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나 딴 친구는 안중에도 없고 그 여자친구만 좋아하고 따르니까

엄마 입장에서도 함께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어린 여자 아이 때문에 모자가 다 피곤하고 상처받은 그런 느낌이 드네요.

저도 어제 그런 상황을 겪고 나서 내심 기분이 상하고 슬펐는지 밤새 왕따를 당하는 그런 꿈을 꿨어요.

밤새 악몽에 시달리고 났더니 아침부터 몸이 무겁더라고요.

어른인 저도 이런데 캉쌤주니어는 얼마나 슬플까 싶어서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잘 놀다가도 문득 문득 생각이 나는지

"엄마! OO는 다른 아이들 손은 잘 잡는데 왜 내 손은 안 잡아줄까요?!" 라고 묻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한걸 억지로 참았어요.

니가 잘못한게 아니라고 이야기 해줬는데 참...기분이 그렇더라고요.

엄마가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