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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몸으로 노는 떼쟁스키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친구들을 그대로 밀어서 넘어뜨리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친구를 때리기도 해서 제가 마치 죄인이 된 느낌이에요.

아침, 저녁 떼쟁스키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올때 제일 처음 자동적으로 선생님 표정을 살피며

오늘은 무슨 사건, 사고가 없었는지 여쭤보는데 마치 옛날 학생 주임 앞에 선 느낌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매일 매일 일일 수첩을 적다보면 한번도 쓰지 않았던 반성문을 쓰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요.

그래도 요즘들어서 신경을 많이 썼더니 친구를 때리는 행동은 많이 줄어들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뛰어다니면서 놀다가 흥분한 나머지 친구를 넘어뜨리는 일이 있었어요.

넘어진 친구가 체구도 작고 여리 여리한 여자 친구라 앞으로 꽈당 넘어져 입술이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났데요.

떼쟁스키도 놀라고 선생님도 놀라시고 넘어진 친구는 엉엉 울어서 어린이집이 발칵 뒤집어 졌었나봐요.ㅠㅠ

다행히 선생님이 보시기에 피는 났지만 상처도 작고 치아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 잘 달래서 마무리 하셨다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너무 놀라고 죄송해서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넘어진 친구 엄마에게 전화드려 죄송하다고 인사하려 했는데 선생님이 중재를 해 주셔서 전화도 못 드렸어요.

밤새 마음이 불편해 한잠도 못 자다가 넘어진 친구 엄마한테 죄송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적었는데

학창시절에는 한번도 써보지 못한 반성문을 적는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애효~매일 선생님 앞에 서면 교무실 불려가는 것 같고 일일 수첩 적는 건 반성문 적는 것 같아서

제가 마치 문제아가 되어 버린 그런 느낌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