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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탄스키가 만 6개월이 되어 드디어 이유식을 시작했어요~

워낙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는데 지난달부터 내내 감기 때문에

항생제와 감기약을 달고 사느라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시작할 수가 없더라고요.

캉쌤 말대로 태어나서 반평생을 항생제와 감기약으로 버티느라 너무 안쓰럽네요.ㅠㅠ

이제 어느 정도 몸이 회복 된 것 같아 이유식을 시작했지요.

정성껏 이유식을 만들었는데 너무 안 먹는거에요.

다 뱉고 몸부림치고 온 몸으로 거부하느라 온 몸이 이유식 범벅이 되었어요.

첫째 떼쟁스키는 이유식 시작한 날부터 어찌나 잘 받아먹는지 워낙 아기들은 다 잘 먹는가보다 했는데

둘째 손탄스키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지 안 먹겠다고 몸부림을 치더라고요.

먹는 것 보다 흘리고 뱉는게 거의 태반이라 2~3 스푼 먹이고 포기를 했어요.

그러다 주변서 피딩스푼이라고 이유식 전용으로 나온 말랑 말랑한 숟가락이 있다면서 한번 사보라는 거에요.

떼쟁스키는 그냥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얻어온 작은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먹였었는데

작은 숟가락 하나를 몇천원이나 주고 사려니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과감하게 사줬는데...

흐미...마치 그동안 이 숟가락이 없어 못 먹었다는 식으로 너무 퍼묵 퍼묵 잘 먹네요.

아주 숟가락을 안 뺏기겠다는 자세로 손으로 잡고 버둥 버둥 거리면서

뚫어져라 빨아 먹는데 그동안 플라스틱 스푼으로 씨름했던 몇일이 생각나면서 살짝 허무해 지더라고요.

그냥 돈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진작 사서 줬으면 아기도 저도 

고생 안하고 좀 더 빨리 이유식을 시작했을텐데 말이죠.

숟가락에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래서 필요한 건 적당히 구비해가면서

아기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끼겠다고 너무 안사고 버티기만 했더니 아기도 고생 저도 고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