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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떼쟁스키는 4살이 되도록 아직 제대로 바깥 나들이를 간 적이 없어요.

형편이 여유있지 않다 보니 데리고 어디를 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요.

놀이동산이며 키즈까페는 사치라고 생각했고 동물원도 한번 데리고 가주지 못했네요.

나가면 이래 저래 돈이 깨질테니 어디 데리고 가기 망설여 지더라고요.

겨우내 집에만 꽁꽁 틀어박혀 있다보니 에너지 발산을 못해서 그런지 집에서 뛰어 다니는데

집에서는 뛰면 안된다고 매번 못하게만 하니까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보였어요.

이번 주말에는 큰맘 먹고 어디 공원이라도 가볼까 싶었는데

동생인 손탄스키(6개월) 중이염에 모세기관지염에 증상이 너무 심각해서 이번 주말도 방콕 예정이었죠.

동네 놀이터에 나가봤는데 날씨가 좋아 다들 어디에 나갔는지 놀이터에 누구 한명 없는 거에요.

혼자 놀다보니 재미가 없었는지 좀 놀다가 집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집 근처 맥***에서 런치세트를 할인한다는 이야기를 햄버거나 먹어볼까 싶어 갔었어요.

햄버거 세트 2개 시켜 나눠 먹으려는데 마침 거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더라고요.

놀이터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미끄럼틀이랑 간단한 몇가지 장난감이 전부였지만

물만난 고기처럼 뛰어 들어가서 1시간을 쉬지 않고 옷이 땀으로 다 젖도록 노는데 가슴이 찡! 하더라고요.

맥*** 한 켠에 마련한 곳이라 엄청 좁고 낡은 공간인데도 너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이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키즈까페며 놀이 동산에 가는구나 싶었어요.

사자, 호랑이도 여지껏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보여줬는데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근처 동물원이라도 한번 데려가줘야겠어요.

동생 태어난 후로 떼도 늘고 동생이나 친구들을 때린다고 걱정만 했는데

제가 이래 저래 힘들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아이를 너무 몰아세우기만 했네요.

오늘 7000원으로 키즈까페 못지않게 4식구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진정 7000원의 행복이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