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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쟁스키가 새로 간 어린이집에 잘 다녀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처음 몇일은 울거나 거부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잘 다니더라고요.

아침에 안 가겠다고 살짝 떼를 부릴때도 있지만 조금 놀다가 금방 일어나 가겠다고 해서

적응을 잘 해줘서 다행이다라고만 생각했었죠.

어린이집 간 첫날 다른 친구를 때려서 상처를 나게 했다고 해서 마음이 쓰였거든요.

그 이후 집에서 열심히 교육시켜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썼고 다행이 많이 좋아진 듯 했어요.

그런데 이번주 들어서 다시 삐뚤어지고 친구들을 때리고 있다 하네요.

다른 여자친구들을 때려서 울리기도 하고 남자 친구들과는 먼저 때려서 싸움을 일으킨다고 해요.

아무래도 떼쟁스키가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어린이집에 들어갔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친구를 때린다니 걱정이에요.

기존 어린이집에 함께 다니던 친구 집에 가서 놀을때는 친구 장난감을 빼앗거나 때리는 행동을 하지 않아서

"이제는 많이 좋아졌구나~"기뻐하고 있었는데 어린이집만 가면 돌변하나봐요.

친구들을 때리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놀고 있는 장난감을 빼앗아 울리기도 하고요.

떼쟁스키를 아침에 데려다 주고 오후에 데리고 올때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그날 있었던 일들도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시고 문제 행동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요.

이번주 들어서는 매일같이 친구를 때리고 울리고 있다고 해서 정말 얼굴이 화끈 화끈 거려요.

매번 갈때마다 좋은 소리 못 들으니 제가 죄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오늘은 원장 선생님까지 나오셔서 떼쟁스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데 눈물이 나는 걸 겨우 참았어요.

기존 반 아이들 중에는 때리는 아이는 없어서 아이들이 우는 일이 없었는데

떼쟁스키가 자꾸 친구들을 때리다 보니 대성통곡 하는 친구들이 생기고 매일 눈물 바람이라네요.ㅠㅠ

담임 선생님 말씀이 평소 습관이나 언어는 또래보다 빠르고 좋은데

유독 친구들을 때리는 습관이 있어서 교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걱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애효~오늘은 부디 아무 일도 없어야 할텐데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