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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쟁스키의 어린이집 문제로 꼴딱 날밤을 새웠습니다.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은 환경이나 시설, 담임 선생님 모두 다 좋은데 원장 선생님이 너무 아닌거에요.

몇일 전 기저귀 문제도 그렇고 이전에 몇몇 사건들도 그렇고 늘 불안하고 맘이 안 놓이더라고요.

다행히 떼쟁스키는 별 문제없이 다니고는 있어 그냥 믿고 지난 1년을 보냈는데

아무리 담임 선생님이 좋아도 원장 선생님의 영향이 어느 정도는 있을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린이집 자리를 한번 알아봤어요.

다행히 가정형 어린이집에 빈 자리가 하나 있더라고요.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은 민간 어린이집 이었거든요.

민간 어린이집이다보니 공간도 넓직 넓직 하고 놀이감도 많고 했었고요.

저희가 알아본 가정형 어린이집은 가정집이다보니 공간이 좁고 장난감도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원장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직접 참여해서 돌보신다는 점이 좋아보였어요.

재원생이 20명이다 보니 가능한 일인 것 같기는 했지만요.

지금 다니는 곳은 40명 정도인데 원장님이 1년 넘도록 아이 특성은 커녕 이름도 늘 헷갈렸거든요.

또 가베나 몰펀, 미술같은 지금 현재 어린이집에서는 따로 특별활동비를 내야 수업할 수 있는 것들을

담임 선생님이 모두 지도하실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담임 선생님이 1급자격증이시고 경력 10년되신 베테랑 이신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지금 다니는 곳은 젊은 선생님 이셔서 경력은 짧은셨거든요.

특별활동도 주로 체육이나 음악 위주로 해서 캉쌤의 교육 철학과도 잘 맞고요.

가정형 어린이집이라 공간이 너무 좁아져서 한참 뛰어놀을 시기에 답답하게 느끼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갑자기 친구와 선생님이 바뀌게 되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지금 어린이집은 지난 1년동안 같은 반 이었던 친구들이 그대로 올라가면서 새로운 친구 3명만 추가 되어

반과 담임 선생님만 바뀌었을 뿐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잘 적응하고 있었거든요.

또래 친구들을 만들어 주려고 그동안 손탄스키를 이고 지고 같은 반 엄마들과 교류하면서

친한 또래 친구들도 생겨서 몇일에 한번씩 만나서 같이 놀곤 했는데

그게 다 사라진다 생각하니 섭섭해 할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지금 동생 때문에 삐뚤어진 행동을 보이고 있는데 어린이집의 환경과 선생님, 친구까지 모두

다 바뀌게 되면 더 스트레스 받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고민이 많이 되네요.

기존 어린이집도 원장 선생님만 빼면 괜찮은데 제가 그냥 눈 감고 넘어가면 될 일을

아이한테 스트레스까지 줘 가면서 너무 크게 생각하고 오버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혹시 아이 어린이집을 옮겨 보신 분이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어린이집 문제로 캉쌤과 토론하면서 밤새 고민했는데 아직 결정을 못 내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