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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캉쌤네 떼쟁스키(30개월)가 살짝 삐뚫어지고 있습니다. 행동도 괴팍해지고 떼도 늘고 전반적으로 행실이 많이 안 좋더군요.

(친구들 장난감도 빼았고 친구를 밀기도 해서 캉쌤한테 젓가락으로 손바닥도 맞았습니다. T_T)

동생인 손탄스키(6개월)가 처음 태어났을 때만 해도 얘가 내 동생인지 어디서 잠깐 놀러온 애인지 구분을 못해서였는지 아니면 아직 상황파악이 안 되어서 그랬는지 암튼 크게 삐딱하지 않았었는데 최근 1~2주 사이에 행실이 급격히 삐딱해졌네요.

이제서야 분위기 파악이 좀 되고 본격적(?)으로 섭섭해지기 시작했나봅니다.

급기야 어제는 엄마한테 혼이 나서 한참 울더니만 엄마가 달래주려고 안아주며 '엄마는 떼쟁스키를 많이 사랑해. 그런데 네가 나쁜 행동을 하면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떼쟁스키가 '엄마는 동생만 사랑해' 라고 울먹이며 이야기 하더군요.

엄마/아빠가 나름대로 혼도 덜 내고 잘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 많이 섭섭했나봅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엄마/아빠가 떼쟁스키 집중사랑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손탄스키가 울고 불고 해도 떼쟁스키 앞에서는 그냥 냅두고 있습니다. 손탄스키가 너무 서럽게 울기에 '동생이 너무 많이 운다. 불쌍하니까 조금만 안아줄까?' 라고 떼쟁스키에게 물어봤지만 단호하게 '안 돼'라고 외치기에 그냥 냅뒀습니다. T_T

우는 놈이 한 놈에서 두 놈이 되니까 집 안에 울음소리가 그칠 날이 없네요. 그래도 당분간 손탄스키는 울게놔두고 떼쟁스키를 안아줘야겠죠? 에휴... 둘 다 참 불쌍합니다. T_T

추신. 이러다 1~2년 후부터는 조금 컸다고 둘이서 치고 받고 싸우겠죠?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아들만 둘이면 목메달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점점 실감이 나네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