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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캉쌤이 일이 있어 나가는 길에 떼쟁스키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데

빠뜨리고 간 것이 있어서 제가 헐레벌떡 어린이집으로 물건을 들고 뛰어갔거든요.

어린이집으로 뛰어 가는 길에 원장 선생님께 전화로 떼쟁스키와 캉쌤이 어린이집에 도착했는지 물었어요.

다행히 아직 도착 전이라고 하시기에 떼쟁스키와 캉쌤이 도착하면 캉쌤에게 

잠시 어린이집에서 기다려 달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부탁드렸지요.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 갔는데 간발의 차로 캉쌤이 이미 어린이집에서 나가버린 거에요.ㅠㅠ

분명 원장 선생님과 통화 했을때는 캉쌤이 도착전이라고 했고 제가 빨리 뛰어가서

거의 1~2분 차이 밖에 안 났는데 왜 엇갈렸는지 너무 이해가 안됬었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캉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원장 선생님이 떼쟁스키 이름을 모르셨나봐요.

마침 제가 원장 선생님과 통화를 하며 어린이집으로 뛰어 가고 있을때

원장 선생님이 전화를 하면서 캉쌤과 떼쟁스키 문을 열어주셨다네요.

캉쌤이 떼쟁스키의 신발을 벗겨주고 손 소독 시켜주면서 인사를 하고 있는데

원장님이 전화 통화를 하면서 떼쟁스키의 이름을 여러차례 이야기 하셔서

캉쌤이 왜 떼쟁스키 이름을 전화 통화 하면서 말을 하시나 생각은 했는데 별 말이 없어 그냥 나왔다고 해요.

결론적으로 떼쟁스키가 바로 앞에 있었는데도 제 부탁을 안 들어주신거죠. ㅡ.ㅡ;;

원장선생님이 아무래도 떼쟁스키의 이름을 모르는 것 같아요.

바로 앞에 떼쟁스키를 놓고도 캉쌤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를 안 전하신거 보면요.

그 시간이 아이들로 북적이는 바쁜 시간도 아니었고 학부모는 캉쌤밖에 없었는데도

잠시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은 걸로 봐서는 아이의 이름을 모르니

간곡한 부탁에도 그냥 지나치신듯 싶어요.

원생이 많은 것도 아니고 바쁜 시간도 아니고 바로 앞에 있는데도 그냥 넘어가신게 참 섭섭하네요. 

워낙 어린이집에서는 원장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름은 일일이 잘 모르시나요?

어린이집 다닌지는 1년이 되었고 어린이집 모든 아이들의 수는 30명 정도에요.

1년이면 30명 아이들의 이름 정도는 외울 수 있지 않나 싶어 무지 섭섭한 생각이 드네요.

안 그래도 아이들을 돈으로만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 일을 통해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