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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친하게 지내던 선배 언니중에 신기하게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첫째와 둘째를 출산한 언니가 있어요.

첫째도 출산 시기가 얼마 차이가 안 났었는데 둘째도 손탄스키보다 언니가 딱 4일먼저 출산했어요.

그래서 안부를 물을때마다 그 집 아이들은 어떤지 늘 살짝 살짝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이야기 나누다 보니 그 집 둘째는 벌써 뒤집기를 하고

엎어놓으면 빳빳하게 고개를 들어 가슴까지 올린다는 거에요.

손탄스키는 이제 뒤집기를 하려고 고개를 돌려보지만

그냥 누워서 바둥 바둥 거리기만 하는 수준이거든요.

엎어놓으면 맨땅에 쿵쿵 자꾸 헤딩을 해서 엎어놓지도 못 하고 있고요.

그런데 4일 먼저 태어난 선배 언니네 둘째는 벌써 뒤집기도 하고 엎어져서 놀기도 한다니

손탄스키가 너무 늦은 것 같아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사실 떼쟁스키는 100일 조금 지나서 바로 뒤집기도 하고 엎어져서 목도 잘 들어올려서

워낙 백일 지나면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손탄스키는 백일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도 변화가 없네요.ㅠㅠ

선배 언니네 둘째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가만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놀고 있는 손탄스키를 엎어놓고 고개를 들으라고 앞에서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쑈를 했네요~^^;

그러다가 손탄스키가 지쳤는지 이마를 바닥에 쿵! 해서 벌개졌는데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더라고요.

난방도 안한 추운 집에서 아직 감기 한번 안 걸리고 자라준 것도 기특한데

엄마 욕심 때문에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요.

그냥 좀 늦어도 좋으니 지금처럼 병원 신세 안지게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좋겠어요.

극성 엄마라고 욕하셔도 할말 없슴다~^^;;

저 이러다가 나중에 치마바람 펄럭이는 엄마 되는 건 아니겠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