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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입시에서 불합격해 힘들어하는 큰애와 아무생각없이 노는게 제일 좋다는둘째를 대리고 무작정 애들아빠가 사는 북경으로 떠낫습니다.

큰아이의 외고준비로 신경쓸 경황도 없이  합격자발표 다음날이 북경국제학교 원서마감날이라 번개불에 콩볶듯 원서넣고 시험을봤습니다

과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3:1경쟁율을 뚫고 둘다 합격했어요^^

너무너무 아이들한테감사합니다

시험 당일에야 경쟁률이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학교 입학시험이 처음이 아니라 한두번 실패하고 로컬이나 다른 국제학교에 다니며 이 학교 입학시험준비를 해온걸 알았고 면접이 중국어로 이루어진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얼마나 정보가없었으면 무식하게 맨땅에 헤딩을 한거죠.

오전지필과 오후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의 코가 석자는빠져서 어깨가 축쳐져있더군요

얼마나 미안하고 안쓰러웠는지 ㅠㅠ

면접에서 중국어로 자기소개를하라는데 중궁말은 니판양거(밥두개)밖에모르는 우리애들당황은했지만

영어로 하겠다고 불라불라~ 뭐라했는지 기억도 안난다하더군요

힘들게 시험은 끝났지만 힐링이 필요했던 우리가족  오래간만에네식구가 맛난거 먹고 손도 잡아보고 북경에서 행복한시간을 보냈어요

이제 두달후면 북경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겠지요

딸래미도 인생은 여러갈래길이있고 목표점을 도달하기 위해서는 시야를 넓혀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을거에요  저도 저같이 마찬가지고요^^

저같이 북경으로 가시분을위해 자주 소식전할께요. 이김에 닉네임바꿀까요 북경맘으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