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제가 사회 생활을 하지 않아 남아공에 대한 정보는 드릴 수 없지만 학교 정보는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 학교에 관한 것을 올려 볼까 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제 아이는 사립학교를 다닙니다. 그런데 남아공은 사립학교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학비도 인터네셔널 수준보다는 쌉니다. 환율을 적용해서 한국 돈으로 환산을 하면 지금 5힉년인 아들이 올 해 900만원을 냈습니다. 1년 치 수업료를 일시불로 내면 6% 할인도 해 줍니다. 그리고 3살인 아들 piayshool의 수업료는 1년치 500만원을 냈습니다. 큰 아들 학교에 소속된 한국으로 치면 유치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기는 3학기 제도를 따릅니다. 1월 초에 시작해서 4월 8월 12월이 방학입니다. 대부분의 학기는 12주의 수업을 하고, 6주 하고 중간에 1주일 정도 학기 중간 방학을 합니다. 공립은 4학기 제도를 한다고 하는데 잘은 모릅니다.

아침에 7시 40분까지 학교에 가야 하고, 월요일 아침에 1학년에서 12학년까지 전체 조회를 하고,  금요일에 초등학교 조회를 따로 합니다. 전학년 조회를 할 때 7학년 언니, 오빠들이 1, 2, 3학년 교실로 가서 아이들을 인도해 강당으로 갑니다. 또 제가 인상깊게 생각하는 제도로 1학년이 입학했을 때 자신에 관한 신상 카드를 써서 냅니다. 좋아하는 음식,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장래 희망은 뭔지, 다른 학년에 형제 자매가 있는지... 입학식 처럼 개학하고 2, 3일 뒤에 강당에서 7학년 학생들이 번갈아 가며 1학년 전학생을 모든 초등학생들 앞에서 소개를 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소개 될 때 인사를 하고 학교 뱃지를 선물 받습니다. 그래서 누구의 동생이 입학을 했는지 이미 고학년 학생들은 서로서로 알게 되고 또 친구의 동생이라 챙겨주기도 합니다.

음악활동은 한국 학교의 방과후 활동처럼 학교로 각악기 담당 선생님들이 옵니다. 각각의 레슨 룸에서 신청자에 한해서 레슨을 받습니다. 물론 비용은 학생 부담입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좋은 점은 매 학기가 끝나는 날 밤에 학교 음악홀에 모여 한 학기동안 연습한 것들을 콘서트로 발표합니다. 1학년 학생이 나와서 한 손으로 나비야, 나비야만 피아노로 치고 가고 모든 부모들이 환호성을 하면서 박수를 쳐주고 격려를 합니다. 또 그 중 특출나게 잘 하는 아이가 있으면 콘서트가 끝난 뒤 음악 컨트롤러 선생이 아이와 학생을 불러 감명 깊었다고 악수를 하며 아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참고로...제아들이 바이올린으로 많은 칭찬을 받고 전체 조회에 초청되어 연주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이에게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고 , 부모에게도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체육활동은 1학년에서 3학년까지는 많은 경험을 하게 해 줍니다. 학교에서 수영, 테니스, 크리켓(남아공은 크리켓이 유명합니다.), 축구, 넷볼등을 합니다. 체육활동은 무조건 하나 이상 해야 합니다. 4학년 이상이 되면 반드시 팀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주 타학교와 시합을 합니다. 테니스 담당 교사가 아이를 이끌로 타학교로 가기도 하고 타 학교 학생이 오기도 하며 매주 시합을 합니다. 모든 종목이 그렇게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문화활동도 마찬가지 입니다. 체스,  댄스, 만들기, 요리 등등이 있습니다. 체스 같은 경우는 테니스처럼 팀 활동을 하며서 학교 대표로 타 학교 학생들과 시합을 하기도 하고,  좋은 성적이 나면 지역 신문에 나기도 합니다. 한국의 바득처럼 여기도 체스를 중시여기고 학생들 체스 경기가 1년 내내 있습니다. 그것에서 나이 별 우승을 하면 미국이나 영국등으로 체스 경기를 하러 가기도 합니다.

학교 수업은 7시 40분까지 각자 교실로 가서 8시에 첫 교시가 시작합니다. 시간표는 30분단위로 짜여있는데 주요 과목은 30분짜리가 연달아 붙어 있어 1시간 수업을 하고 음악,  아트, 컴퓨터 등등의 과목은 30분 정도 수업합니다. 중간에 두번의 쉬는 시간이 있는데 15분 쉬는 시간, 30분 쉬는 시간 입니다. 그 사이에는 전혀 쉬는 시간이 없고 과목별로 이동을 하며 수업을 받습니다.

시험제도는 1학년에서 3학년까지는 수치화된 성적이 없습니다. 물론 아들 학교의 경우 그렇습니다. 상장도 주지 않습니다. 상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습의욕이 저하 될 수 있다는 뜻에서 입니다. 상장은 4학년에서부 주어집니다. 시험은 한 주에 몰아서 보지 않고 매주 금요일에 한 과목씩 봅니다. 주요 과목은 한 학기당 두번 정도 시험을 보고, 시험의 정당한 채점을 위해 채점한 시험지는 학년 담임들이 모두 검토를 한다고 합니다. 어떤 선생이 점수를 후하게 준다는 뒷말을 없애기 위한 제도 인 것 같습니다. 왜냐면 시험이 100% 주관식이기 때문입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한 주에 2과목도 보고,  고등학생이 되면 1주일 내내 시험을 봅니다. 이건 한국과 비슷하죠.

스포츠가 1주일에 3일 이상 있고, 평소 수업이 끝나는 시간이 2시 15분이지만 각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스포츠, 및 문화 활동들을 하다보면 평균 4시 이후에 집에 옵니다. 시험기간이라도 팀 연습은 해야 하고,  학교간 경기도 이루어집니다. 공부는 알아서 해야 하고, 학생에게 스포츠와 문화 활동은 매우 중요시 됩니다.

아 그리고 교과서가 없습니다. ㅜㅜ 교사가 프린트 물을 주고 아이는 그걸 받아 노트에 붙칩니다. 그러니까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성적이 나오지 않습니다. 교과서가 없어 따로 공부 할 수 없으니까요. 아직도 그것에 대해서는 적응 못하고 있는 한국엄마입니다. 저는. 선행 학습을 할 수도 없고 오로지 학교에서 배운 노트를 참고로 복습밖애 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학습 외에 음악, 스포츠,  문화 활동, 또 타학교간과의 교류를 통한 사회성 등을 배우고 있어 좋은 학교제도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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