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본의 아니게 미국생활을 하게되어 시골(알라바마주 헌스빌)에 정착한지 1년 6개월 됬습니다.
미국에 유학 또는 거주하시는 분이 많이 있어 정보를 접하기도 쉬울 테지만..몇가지 좋은점과 어려운 점을
적어 봅니다(강쌤의 권유로..)

미국생활은 처음이고..언어장애자라 아들녀석 학교보내는 것, 학원 보내는 것, 생활하는 것이 많이 제한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들녀석이 생활관련된 사항은 통역합니다(도서관 책 빌리기, 전화받기, 마트에서 물건 찾기 등)
영어를 모르고 오면 한 동안 고생을 합니다

- 사립 초등학교/유치원은 입학 제한 ("주" 마다 틀릴수도 있으며, 헌스빌 기준 입니다)

- 공립 초등학교/유치원은 ESL을 교과과정 중 일부시간을 할애하여 영어를 배워야 합니다

고생을 하는 동안 어떤 아이는 학교가기 싫다고 1~2달 버틴경우도 있고, 토하는 경우도 있고요..
지금까지 다른 교민들 이야기 들어 봐서는 3~4개월 이상 가는 경우는 없는것으로 이해합니다

여기서는 공립과 사립이 뚜렷하게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유학을 보내시는 경우는 반드시 사립으로가야 하지요
여기 공립학교는 반당 1명의 담임선생님이 20명 내외의 학생을 관리합니다.
우리 아들녀석 사립학교(천주교 재단)는 28명의 학생을 2명의 담당선생님이 관리합니다.
배우는 것은 대동소이 한것 같습니다.
담당선생님의 이야기를 빌면 사립이 더 많은 시간을 공부시킨 다고 합니다.
눈에 띌 정도는 아닙니다.

공립은 매주 쪽지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분기단위 정도로 성적표가 나오는데 석차 관련해서는 상위 5%에 들었다고만 통지 된다는 군요
사립은 시험 같은 시험은 없으며 공부하는 과정에서 담임선생이 평가하여 분기단위로 통지해 줍니다
(서열 없습니다)

성적표를 봐도 이해를 잘 못합니다..국어 A, 영어 B로 나오는게 아니라
이해력 만족, 수리력 부족, 예의범절 없음 등으로 표현되어 옵니다..그래서 무슨 공부를 더 시켜야 되지는도
잘 몰라서 성적표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다만 예의범절 관련해서는 신경써야 합니다
교장선생님 한테 1번 불려갔다 왔습니다..떠들고, 애들 때린다고..
제 나름대로 변명을 했지요 동방 예의지국에서 5년간 수학한 아이인데 그럴리가 없다고..라고 표현을 했으나
교장선생님이 못 알라들으시드라고요..우리 아들한테 니 아빠 왜 저러니 라고 묻더이다..
우리 아들은 저도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고..무사히 경고장 없이 넘어 갔습니다. 무식해서 덕 봤습니다

나중에 담임선생한테 알아보니 떠들어서 벽 보고 서있는 벌을 세우면, 벌 받는 얘들과 같이 떠들고
혼자 세우면 벽에 낙서 한다나요..시간상 이따가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