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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에 유리한 고등학교에 진학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학종에 유리한 고등학교가 있을까요? 확실히 학종은 복잡한 요인의 결합으로 결정됩니다. 자사고/특목고와 일반고와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역적 유불리도 있습니다. 2025년도 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책이 발표되었지만 그때까지 위력은 그대로 발휘될 것입니다. 학종 합격자 추이를 봐도 다양합니다. 가장 어리석은 것은 “우리 애는 ‘교과전형’ 혹은 ‘정시’로 갈거야”라고 미리 결정해버리는 경우입니다. 물론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정시 전략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성적이 어느 정도 되고 인서울 정도를 목표로 한다면, 아니 실제로 그 보다 부족한 학생들조차 고3 때 학종을 쓰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학종을 염두에 두고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고려해야 할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내신성적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일단 학종으로 인서울 상위권 대학(중경외시이) 이상을 목표로 한다면 최소 일반고 2등급이내, 강남·분당 3등급, 특목고 4등급 이내의 내신은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목고/자사고에서 중상위권 이상이 될 수 있으면 상당히 유리합니다. 물론 이런 학생들은 일반고에 진학하더라도 최상위권 내신을 유지하고 학교에서 내노라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스펙을 확보할 수 있어 일단 학종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교 유형에 따라 교과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합격자가 많은 자사고/특목고가 학종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많고 일견 타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사고/특목고가 활발한 비교과 활동으로 유리한 점이 있는 반면에 내신을 확보하지 못하여 고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영재학교, 과학고, 최상위권 자사고 학생들이 단지 내신을 위하여 행당 학교 내신을 커버해주는 대치동 전문학원을 다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종이 낳은 비교육적인 웃픈 이야기입니다.

학종을 고려한 고교선택은 진학 후 예상 내신성적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둘째, 분명 학종에 강한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대학진학 성적을 분석해 보면 압니다. 최근 2-3년 수시와 정시로 대학에 간 선배 분포를 파악합니다. 특히 전체 입학자 중에서 학종으로 진학한 선배들의 분포와 정시로 합격한 분포, n수생(반수생, 재수생, 삼수생 등) 합격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합니다.

셋째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입학당담선생님의 능력도 학종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학종전문가들은 학종은 철저하게 학교 간 싸움이라고 합니다. 학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학교장이나 설립자의 교육철학이나 열정,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진학부장의 능력을 학교 선택의 중요 요소로 여기기도 합니다. 학종은 학생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년간의 준비와 노하우, 연구가 필요하고 학교장이나 진학부장 등 구성원들의 능력과 비전은 학교의 진학 실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네째,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하는 것입니다. 학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보다는 개인적 특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듯싶습니다. 중요한 특성 중 대표적인 것은 실력, 꼼꼼함, 적극성 등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문제라기보다는 본인의 문제입니다. 학생 자체가 학종과 잘 맞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본인의 적성과 진로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교 선택기준을 대학입시에 둔다면 이러한 종합적 검토 후에 본인에게 유리한 학교를 택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