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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이 뭐가 중요해. 어디서든 자기 하기 나름이지. (3편)

등록 스홀신강명규쌤 조회 7422 추천 22 등록일 2020-04-07 오후 8:33:00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오늘도 캉쌤 글을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군에 관한 이야기 3편을 시작합니다. 1편부터 차례로 읽어주세요.


1편 : ( 클릭!

2편 : ( 클릭! )


이 글은 이상적인 교육이 아니라 현실적인 입시를 다루는 글입니다. 따라서 이상적 교육을 추구하는 분들께는 불편한 내용이 될 수 있으니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교육과 입시는 철저히 다르니까요.


또한, 이 글은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는 입시로드맵도 아니고, 누구나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강변하는 글도 아닙니다. 단지, 백전백승하기 위해 지피지기하자는 취지로 입시현실을 냉철하게 소개하는 글이지요. 그게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외면하기 보다 당당히 바라보며 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하니까요.


따라서 이 글를 참고자료로 활용하시며 우리 가정에 맞는 교육전략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4. 불량함의 차이


- 학군이라고 하면 공부만 생각하는 분도 있어요. 하지만, 안전한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 학군지로 이사하는 분도 많아요. 학군지는 유흥가와 떨어져 있는 등 아이 키우기 안전한 환경인 곳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비학군지에서는 학원 선택 시 같은 건물이나 주위에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그 학원에는 어떤 아이들이 다니는지도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아이들이 수업 끝나고 쏟아져나올 때 학원 1층에 서 있어 보면 감이 잡혀요.


- 물론, 학군지에도 불량한 애들이 있어요. 끼리끼리 뭉쳐 다니며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연애하고 다른 동네 불량한 애들이 하는 행동은 다 해요.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에요! 그래서 ‘학군지도 별것 없다, 어디든 애들은 똑같다’는 분도 있어요. 하지만 불량한 아이들의 비율과 불량함의 정도가 달라요.


- 학군지 폭력 사건은 주로 우발적 폭행이거나 정신적 왕따가 많아요. 학군지는 중산층 이상 밀집 지역에 주로 형성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아이 물건을 갈취하거나 절도 하는 아이가 적어요.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여유 있는 집 애들이라 친구들한테도 잘 나눠줘요. 자기 집에도 좋은 게 있으니 굳이 남의 물건을 가져가지 않고요.


- 학군지는 부모가 학교폭력에 상당히 민감해요. 우리 애가 학교폭력 피해자가 돼서도 안 되지만 가해자가 되는 일도 없도록 주의해요. 우발적으로 폭력을 저질렀어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빵이라도 하나 사서 사과하러 가는 경우가 많아요. 애들이 대학 갈 때까지 그 지역에 살 생각이기 때문에 평판에 신경을 많이 써요. 지켜야할 게 많으니 행동이 조심스러워져요. 


- 학교폭력 피해자를 보면 부모에게 충분히 관리받지 못하는 아이가 많아요. 나쁜 녀석들이 ‘괴롭혀도 되겠다 싶은 만만한 애’를 먹잇감으로 삼으니까요. 그런데 학군지는 친구 부모님을 자주 볼 수 있어요. 학교나 학원 행사에 부모님이 많이 오실 뿐 아니라, 학교나 학원 앞에서도 자주 볼 수 있어요. 주말이나 밤이 되면 학원이나 독서실마다 스마트폰 들고 아이 기다리는 아빠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그러니 늦은 밤에도 학원 앞에서 나쁜 짓 하는 녀석들이 별로 없어요. 학원 앞에서 친구한테 돈이나 물건을 갈취하기는커녕, 담배도 함부로 못 피워요. 친구 아빠들 앞에서 담배를 필만큼 막 나가는 애들은 거의 없으니까요.


- 부모의 학교 행사 참석률도 지역별,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여요. 특목고나 자사고는 부모 참석률이 거의 100%에 육박해요. 아빠들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어요. 하지만 학부모가 한 반에 5명도 참석하지 않는 지역이나 학교도 있어요. 이런 모습이 학교폭력에도 영향을 미쳐요. 부모가 자주 보이는 집 아이는 나쁜 녀석들도 웬만해서는 안 건드리니까요. 그래서 학군이 안 좋은 지역일수록 부모가 아이들 앞에 얼굴을 많이 비춰야 해요. 특히, 아빠가 얼굴을 많이 비출수록 아이들이 함부로 못 대해요. ‘우리 애랑 사이좋게 지내라’면서 엄마가 피자나 햄버거 사주는 것보다 아빠가 얼굴 자주 비추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 학교 분위기가 약육강식의 정글 같은 지역도 있어요. 형사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학교에 오토바이 타고 오는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그런 지역은 선생님도 아이들을 방치하는 경향이 있어요.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교사의 손발이 다 묶인 상황이라 선생님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어요. 성찰교실이라며 아이를 불러서 말로 타이르래요. 아이를 매섭게 꾸짖기라도 했다가는 아이한테 직접 보복당하거나, 부모에게 봉변당하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들 생활 관리에서 손 놓은 선생님이 많아요. 자신은 촉법소년이어서 그 어떤 짓을 저질러도 형사처발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함부로 행동하는 애들도 있어요. 그런 애들은 세상에 무서운 사람이 없어요. 아!! 선배는 무서워하는군요. 선배가 왕이에요. 후배는 노예고요.


- 학군지에는 공부를 방해하는 애가 적어요. 주먹질하고 힘자랑하는 애가 오히려 무시당해요. 그냥 자기만 공부 안 하고 놀 뿐이지 공부 열심히 하는 애를 괴롭히거나 방해하지 않아요. 학군지에서는 공부 안 하는 애가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아요. 부모들도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아요. 돈 많은 엄마보다 공부 잘하는 아이 엄마가 더 대접받아요.


- 요즘은 욕이 아이들의 일상이 됐어요.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도 욕(비속어 포함)을 많이 해요.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요. 그런데 욕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요. 


- 욕을 많이 하는 아이들의 문제는 어휘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거예요. 욕을 많이 하는 아이 중에는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해 욕을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아 ㅅㅂ 그거 뭐였더라? 그 ㅈ같은 거 있잖아?’라는 식으로요. 그래서 욕을 많이 쓰는 아이들은 어휘가 상당히 단조롭고 말이 자주 끊기는 경우가 있어요. 생각은 언어로 표현되기 때문에 어휘력이 부족하면 사고력도 부족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이때 주의할 점은 말을 많이 하는 것과 말귀를 잘 알아듣는 것은 다르다는 거예요.


- 부모의 교육열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가 독서에요. 그 지역의 교육열을 알려면 그 지역 도서관을 가면 알 수 있어요. 도서관에 애를 데리고 와서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수와 읽어주는 책의 종류가 다르거든요. 


- 어릴 적에 책을 많이 안 읽어주면 책 읽는 재미에 빠지지 못하고, 어휘력이 발달하지 못해요. 이게 문장이해력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요. 서술형 문제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특징이 문장이해력이 낮은 것인데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그래요. 그래서 욕이나 비속어에 대한 대책 중 하나가 독서에요. 어휘력이 충분해야 표현력이 좋아져서 굳이 욕이나 비속어를 쓸 필요가 줄어들거든요. 생각은 언어를 통해 구체화 되니까요. 


- 우리 아이와 친구들의 sns를 확인해보세요. 단순히 강해 보이기 위해 욕을 사용하는 것은 사고방식의 문제여서 교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어휘력 자체가 부족해서 욕을 사용하는 것이면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 아이들과 어울리면 우리 아이 어휘력도 낮아지고 생각도 편협해질 수 있어요.


- 학군지 아이들은 인사도 잘해요. 엘리베이터에서도 인사하는 애들이 많아요. 교육열 높은 부모를 성적에 미친 몰지각한 부모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성적은 자녀교육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 중 하나일 뿐 예절 교육도 신경을 많이 써요. 이런 말 하면 그게 다 가식일 뿐이라는 분도 있어요. 맞아요. 가식일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가식이라도 갖추면 좋겠어요. 


- 그렇다고 비학군지 아이들은 인사를 안 한다는 식의 흑백논리로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 비학군지에도 예절 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은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인사하는 아이들의 비율이 다르다는 거예요. 일반론을 이야기할 때는 ‘우리 애는 그렇지 않다’라는 단편적 사례가 아니라 비율을 봐야 하니까요.


-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게 해주고 싶어 학군지로 이사하는 분도 있어요. 어린 시절 친구가 나중에 무형의 자산이 되니까요. 어느 지역, 어느 초중고를 나왔느냐에 따라 어른이 된 후 친구들 직업군이 달라져요. 물론, 대학에서도 친구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지만, 불알친구와의 끈끈함은 비교할 수 없어요.


- 우리나라 의대 입시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는 상산고, 그다음이 강남 휘문고에요. 대구 경신고도 알아주는 학교이고요. 그런데 상산고는 신입생 선발 시 성적을 반영하는 전국단위 자사고여서 공부 잘하는 애들만 들어갈 수 있어요. 하지만, 휘문고는 광역 단위 자사고여서 공부를 못해도 추첨으로 입학할 수 있어요. 그래서 휘문고에 보면 ‘얘는 이 실력으로 휘문고에 왜 왔을까?’ 싶은 애들이 있어요. 그런데 휘문고 부모님을 상담해보고 그 의문이 풀렸어요. 그분들 말씀이 이렇더군요. 


첫째, 어차피 이놈은 공부 안 할 놈이에요. 그래서 어디 가도 하위권 밖에 못 할 테니 휘문고에서 바닥 깔았다고 이야기하는 게 자존심 덜 상할 것 같아서요. 


둘째, 휘문고에 가면 우리 애가 공부를 안 해도 나중에 의사 친구가 100명 넘게 생기니까 영업을 해도 의사 친구에게 영업할 수 있고, 카센터를 차려도 의사들 타는 비싼 차 수리하며 먹고 살 수 있지 않겠어요? 


- 학군지의 비싼 집값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며 인적 네트워크까지 쌓는 비용이 될 수 있어요. 학군지로 이사하는 부모를 공부만 시키는 몰지각한 부모로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에요. 성적이나 입시는 학군을 나타내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니까요. 좋은 성적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좋은 환경이 좋은 성적을 만들기도 해요. 그리고 그게 선순환되죠. 


- 주위 환경을 바꾸기 어렵다면 가정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부모가 아이들의 교우관계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주는 게 도움될 수 있거든요. 특히, 우리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친구와 묶어줘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지요. 특히, 비학군지 상위권 아이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극을 줘야 해요. 부모님도 학군지 상황을 끊임없이 확인하며 자극을 얻는 게 좋고요. 우리 아이가 입시에서 학군지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원하신다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아요 클릭과 덧글을 남겨주세요.
♡좋아요는 캉쌤도 춤추게.. 아니, 글쓰게 합니다. ^^



추신 1. 이 글은 이상적인 교육이 아니라 현실적인 입시를 논하는 글입니다. 겉으로 공정과 평등을 외치는 교육자나 정치인도 자기 자식 일은 현실을 택하는 게 입시니까요. 그래서 불편한 진실이라도 자녀교육 시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했으니 읽으시며 불편한 부분이 있으셨어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2. 원문 임의수정 및 작성자명을 삭제하지 않으면 다른 카페나 사이트에 퍼가셔도 괜찮습니다. 많은 분들과 정보를 함께 나누고 싶어 작성한 글이어서요. 공유 기능으로 카페나 블로그, sns 등에 많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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