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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대표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은 아이들을 집에서 직접 가르치고 있어요. 2008년부터 사비로 스홀을 운영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져서 아이들을 집에서 가르치고 있지요. ㅠ_ㅠ

그나마 작년 여름까지는 친한 원장님의 도움으로 영어학원을 보낼 수 있었는데 분당으로 이사 온 후에는 친한 원장님이 없어 어쩔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저와 공부하고 있네요.
( 스홀 가족 중 분당에 계신 원장님이 계시면 연락주세요. 서로 품앗이 해봐요. 저희 아이들을 가르쳐 주시면 캉쌤이 학원에 가서 강연이나 상담을 해드릴께요. ^^ )

아무튼 집에서 제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엄마(아빠)표 공부에 대해 느낀 점이 있어서 우리 스홀 가족들과 함께 의견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 엄마(아빠)표 공부의 장점

1. 학습태도를 잡아줄 수 있다.
- 아이가 의자에 앉는 모습을 봤더니 옆쪽에서 삐딱하게 앉더라고요. 허리도 옆으로 휘어있고요. 그래서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어요. 바른 자세에서 바른 정신이 나온다면서요.

2. 엉덩이 힘을 키울 수 있다.

- 제가 옆에 같이 앉아있으니 아이들이 일어서는 횟수가 줄어들더군요.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엉덩이 힘부터 키우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3. 아이의 실력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풀어놓은 문제를 직접 채점해보니 어떤 문제에 강하고 약한지 파악이 되네요.

- 풀어놓은 과정을 보니 틀린 이유도 알 수 있고요.
- 강약점 파악과 문제를 틀리는 이유를 알게 되니 아이의 학습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요.

※ 엄마(아빠)표 공부의 단점

1. 이러다 내 수명이 줄어들겠다.

- 참아야지 라고 생각은 하는데 저도 모르게 욱!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제가 이렇게 다혈질(?)인 줄 몰랐어요. 이러다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아요. T_T

2. 아이랑 사이가 안 좋아진다.

- 아이도 자꾸 혼이 나니까 사이가 안 좋아지네요. 좋은 말을 해주려고 해도 표정관리가 잘 안 되요. 애들도 표정을 보고 대충 눈치를 채고요.

집에서 아이를 가르쳐보니 이래서 학원을 보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모 수학학원 원장님이 자기 애는 다른 학원에 보낸다더군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직접 가르쳐 봤는데 이러다 부모/자식간의 인연을 끊겠다 싶더래요. 그래서 그냥 다른 학원에 보낸데요. 그러고 어떻게 공부하는지 안 쳐다본데요. 그랬더니 아이랑 사이가 다시 좋아졌데요.

입시 쪽에서도 내노라 하는 입시전문가들이 자기 아이는 다른 강사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아요. 입시는 냉철하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야 하는데 내 아이 일이 되면 감정이 앞서게 되니까요.

캉쌤도 남의 아이를 상담할 때는 밀고 당기는 것도 잘하며 아이들을 잘 이끄는데 저희 아이를 지도할 때는 목소리부터 달라지네요. 애 실력보다 제 혈압이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요. 거의 3제곱은 될거에요. T_T

그래서 아이를 직접 지도할 때는 욕심을 최대한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 성적 잡으려다 성격 잡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테니까요.

우리 스홀 가족들은 어떠세요? 엄마(아빠)표 공부 노하우나 어려움을 함께 이야기해봐요. 우리도 아이들 뒷담화 좀 해보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