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9살 떼쟁스키가 20~30페이지 정도의 챕터북만 읽을 뿐 책이 조금만 두꺼워져도 거부감을 느끼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두꺼운 책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 두껍기는 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 몇 권 권을 읽게해봤더니 아주 재미있게 잘 읽네요. 혼자서 낄낄 대면서요.

그래서 우리 스홀 가족들과 함께 영어책에 대한 정보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히고 싶은데 뭘 읽혀야 될지 제가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우리 스홀 가족들 중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요. ^^

※ Diary of a Wimpy Kid

- 제일 먼저 권해줘본 책은 윔피키드입니다.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많은 아이들이 읽은 유명한 책인데 주인공이 중학생이다 보니 초등학생들은 정서적으로 완벽히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삽화가 워낙 많이 들어있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보니 아이들이 즐겁게 보더라고요.

- 현재 13권까지 나왔습니다.

- 리딩레벨은 4점대 책인데 삽화가 많아서 리딩레벨 4 이하의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 The 13 storey treehouse

- 학교 도서관에서 나무집 시리즈 책을 빌려오기에 검색해보니 원서가 있더라고요. 이 책 역시 한글 번역본은 물론이고 영어원서도 아이들이 많이 읽는 유명한 책 중 하나지요. 이 책은 두께가 윔피키드보다 더 두껍지만 삽화가 윔피키드보다 더 많이 들어있어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고 있습니다.

- 13, 26, 39, 52, 65, 78, 91, 104층까지 8권이 나왔습니다.  

- 리딩레벨은 3점대 중후반에서 4점대 초반 정도인데 삽화가 많아서 그 이하의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 Captain Underpants

- 국내에 빤스맨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된 책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고요. 이 책 역시 삽화가 많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게 읽는 책입니다. 재미만 놓고 봤을 때는 위의 2종류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한 번 붙잡더니 낄낄거리며 시리즈를 쭉 읽어버리더라고요. 매일 이 책만 읽어서 잠시 봉인해두기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 12권까지 나왔습니다.

- 리딩레벨은 3점대 책인데 파닉스만 겨우 끝낸 저희 둘째(7살)도 낄낄거리며 볼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글씨 전혀 못읽는 아이도 낄낄거리며 읽을만한 책입니다.

※ Ricky Ricottas Mighty Robot

- 캡틴언더팬츠의 작가인 Dav Pilkey 작품인데 로봇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책입니다.

- 9권까지 나왔습니다.

- 리딩레벨이 2.8~3.0 정도의 책인데 리딩레벨에 비해서는 글밥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더스북에서 챕터북으로 넘기는 단계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초등 저학년 남자애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책이지요.

※ A to Z Mysteries

- 우리 스홀가족께서 CD까지 묶여있는 세트를 물려주셔서 읽게된 책인데 떼쟁스키가 잘 때 머리맡에 CD를 틀고 잘 정도로 좋아하는 책입니다. 아직 9살 밖에 안 된 초딩이라 무서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무섭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읽고 있네요.

- A부터 Z까지 총 26권으로 되어있습니다.

- 리딩레벨은 2점대 중반에서 3점대 중반인데 흥미진진한 미스테리물이라서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입니다.

이 외에도 유명한 책들이 많은데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혀봤는데 저희집 애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위 책들만 마르고 닳게 보더라는... 그래서 아예 위의 책들은 구매를 해줬습니다. 인터넷에서 세트당 3만원대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더라고요.

위 책들은 워낙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이라 꼬꼬마 초딩들은 물론이고 영어책 읽기가 부족했던 중학생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주위에 있는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아이들에게 한 번 읽혀보세요. 아주 재미있게 읽을 거에요. 특히, 캡틴언더팬츠는 정말 낄낄거리며 읽을 거에요. 그림만 봐도 웃길 정도거든요.

추신 1.

스홀맘 : 리딩레벨이 뭔가요?

캉  쌤 : 리딩레벨은 미국 아이들 학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리딩레벨 3이면 미국 3학년 아이들이 읽는 수준이라는 것이지요. 우리애들은 미국애들이 아니니까 미국애들보다 레벨을 낮춰서 읽어도 괜찮습니다. 참고로 해리포터의 리딩레벨은 시리즈에 따라 5~7 정도 입니다.

추신 2.

스홀맘 : 위에 언급하신 책들은 내용도 다 좋은 책들이겠지요?

캉  쌤 : 아니요. 그냥 웃기고 재미있는 책들입니다. 원래는 Roald Dahl 등 유명작가가 지은 책이나 뉴베리 수상작들을 읽히고 싶었는데 재미없다고 거부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재미있게 많이 읽히자로 작전을 바꿔 내용에 상관없이 재미있는 책들만 골라서 읽히고 있습니다. 일단 뭐라도 꾸준히 읽으면 영어책에 대한 부담이 줄어서 나중에는 내용도 좋은 책까지 읽게 될 테니까요. 꼭 그렇게 되겠죠? ^^;;;

추신 3.

이외에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들을 추천해주세요. 우리 함께 영어독서에 대한 노하우를 모아보아용~~~!!!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