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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2학년도 대입에 대한 공론화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솔직히 유아맘들은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시, 정시, 내신, 수능, 절대평가, 상대평가 등등의 단어 조합이었는데요.

왜 그렇게 의견이 첨예한가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내신-현재 학교 등수
2. 수능-전국 등수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교육상 성적이나 등수가 좋지 않다하여
초등 성적표엔 성적과 등수가 사라지고
중학교는 절대 평가라 해서 a b c d만
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등수’는 금기어 같기만 합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들 내신내신 하나
수능수능 하나 싶을 겁니다.

자 이런 얘기 자주 듣지요.

-내신 4등급이 서울대 갔다

이 말을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학교 등수는 낮지만 서울대 갔다는 것이지요.
그럼 이 말 때문에 전국의 4등급이 희망을 가질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학교에서 4등급이냐가 중요해 집니다.
왜냐면 학교 안의 등수니까요.

흔히 말하는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몰린 자사고 특목고일 경우가 많은 거죠.
참고로 1등급은 4%까지이고 과목별로 합산해야 하니 100명 기준 모든 과목에서 4등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한 학년이 백명이 안되고 혹은 문이과로 나누어져서 학생 수가 줄어 50명이라면 2등까지 1등급이 되지요.

그러니 잘 하는 아이들이 모인 학교에선
‘내신 전쟁’이라 하는 것입니다.

수능은 위에서 말했듯이 전국 등수입니다.
수능도 마찬가지로 과목별 4% 등수까지 1등급입니다.
현재 영어와 한국사가 절대평가라 해서 90점꺄지는 인원 수 상관없이 1등급입니다.

자, 그렇다면 현재는 내신과 수능이 등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면 전부 절대평가로 바꾸자는 건
내신이나 수능이나 등수 보지 말고
점수만 보자는 것입니다.
이 생각의 근원은 치열한 경쟁을 줄이자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에서는 동점자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고민이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다른 장치들을 마련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필기시험과
영어로 질문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성적은 a, b, c, d만 나오기 때문에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을 봐야 하는데
그래서 고등학교에서는 면접에서 인성을 파악하는 질문외에
수학이나 과학 질문을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잘하는 학생을 뽑으려는 방법인 것입니다.
또 입학시험이 아니 편입시험에선
영어로 질문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입학시험이 아니니 문제될 것이 없는 거죠.

결국 문제는 시험을 쉽게 해서 경쟁을 덜 한다는 건 수험자 입장에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지만 만약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면
제한된 인원을 뽑기 위해 ‘어려운’ 무언가가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쉬운 게 쉬운 게 아닌 결과가 되는 것이지요.

그니까 시험이 어렵고 쉬운 문제를 떠나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
나 말고도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앞서서 예를 들었던 sky, 의대 등은
가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그만큼 치열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나 한정된 수량만 있으니
줄 세울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에서 오는 문제입니다.

요즘 세대보다 기존 세대가 대입이 쉬웠다는 것도 어찌 보면 빨리 태어난 선착순 원리 아닐까요.

그러니 내신이든 수능이든 절대평가냐, 상대평가냐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같은 문제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결국 등급이란 건 등수의 의미가 되고
중학교까지 꼭꼭 묻어왔던 ‘등수’가
고등학교가 되어서야 판도라 상자가 열리듯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등수’에 놀라게 되는데
그것도 당연한 것이 결국 ‘등수’는 상위의 몇 명을 빼고는 만족하기 어려운 것이고
당연히 일등과 꼴등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늘 등수가 있었던 우리 세대보다
갑자기 고등학교 때 등수를 경험하는
아이들 세대의 체감은 정말 다를 것입니다.

이렇게 내신과 수능 개념을 잡고 다음 편
수시와 정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